세상을 보는 눈
리 S. 버크 로마린다 보건대학 연구부장
실패할 수 없는 처방, 웃음
웃음의 유익에 과학이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내가 보건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신체적 요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곤 했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을 통해 생활 방식, 식단, 감사, 영성, 태도, 용서 등이 건강한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이후 성경을 읽다가 웃음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잠언 17장 22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 이것은 성경적 용어로 설명하고 있는 심리신경면역학의 핵심이다. 이것이 마음, 몸, 영혼을 치료하는 전인 치료의 핵심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면역 체계 손상 가능성이 더 높은 것처럼, 즐거운 웃음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생물학적 유전자 발현이 가능하고, 면역 체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연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1960년대에 노먼 커즌스라는 사람이 자가면역 질환 진단을 받았다. 그는 <새터데이 리뷰>지의 편집인이었고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으며 살던 사람이었다. 어느 날 자신이 받은 진단을 뒤집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는 긍정적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eustress)’를 만들면 치료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1989년, 커즌스는 많이 웃으면 생리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로마린다대학을 찾아왔고 그때 나는 그를 처음 만났다. 우리는 사람들이 웃을 때 호르몬 체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웃음은 좋은 스트레스(유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나쁜 스트레스(디스트레스, distress)를 줄여 주기 때문이다. 신체 변화는 생물학적 변화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공격하고 질병을 유발한다면, 웃음은 면역 체계를 강화해 혈류를 개선시키고 최적화하여 정반대의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병’에 대한 저항력이 커진다.
우리가 웃을 때, 몸에서는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과 천연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화학 전달 물질 뉴로펩타이드가 나온다. 또한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혈압을 낮추고 산소 흡입량을 늘려서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 준다. 보건 분야에서는 종종 여러 전문 분야로 나눈다. 의과대학에서는 생리학, 생화학, 내분비학, 신경학 모두를 따로따로 가르친다. 그러나 사람을 전체적으로 보면, 인간의 몸이 얼마나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웃음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보상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안도감, 항불안제를 만드는 도파민과 같은 주요 신경 화학 물질 생산을 촉발시킨다. 또한 뇌에서 감마파 주파수를 증가시켜 뇌의 뉴런을 동기화하고 기억력과 인지 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웃음은 적당한 운동과 비슷한 이점을 주며 뇌의 감마파 주파수를 증가시킨다.
감마 주파수는 가장 높은 주파수로 정보 처리,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신경 과학에서 감마 주파수가 뇌의 인지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웃음의 지속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웃음의 원인이다. 기쁨에 겨운 웃음은 긴장하거나 당황스러운 웃음과는 반대로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을 촉진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을 나오게 한다. 행복을 느낄 때 우리는 최적의 면역 체계를 갖게 된다. 기분이 좋을 때까지 자주 그리고 우리 몸이 필요한 만큼 웃어야 한다.
노만 커즌스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모든 선물 중에서 진심 어린 웃음은 단연 최고”라고 진술했다. 기쁨과 치유의 이 선물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할 수 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행복을 경험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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