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보조제
과연 필요할까?
친구가 건강 캠프에 참가했다가 건강 보조제를 잔뜩 사 왔습니다. 제 나이는 마흔인데 가능한 한 아주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보조제를 먹어야 할까요? 어머니에게도 보조제를 권해야 할까요? 어머니는 일흔이신데 건강하신 편입니다.
요즘 관심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이 칼럼에서 여러 번 다룬 적이 있는 질문이군요.
먼저 보조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보조제란 식사 이외에 섭취하는 물질로 주로 비타민이나 미네랄, 아미노산이 있는데 그 자체를 식품으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물질은 보통 영양가 있고 균형이 잘 잡힌 식단의 구성 성분이며, 건강에 좋은 식단 일부나 전체로 소비되는 여러 다양한 식품에서 발견됩니다.
2010년 인체에서 비타민A로 전환하는 베타카로틴 연구 결과, 보조제로 섭취한 베타카로틴은(예상과 달리) 암 발생률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보조제로 취하는 베타카로틴이 폐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흡연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비타민E 보조제는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졌으나 대규모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타민E 보조제를 먹은 남성의 경우 연구가 끝난 뒤에도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에도 보조제와 건강에 미치는 결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터프츠대학에서 실시한 대규모 데이터 연구 분석에서도1 (보조제 알약이 아니라) 음식으로 비타민A, 비타민K, 마그네슘, 아연, 구리 같은 영양분을 적절히 섭취하면 개인 건강에 가장 좋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음식으로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건강에 더 좋은 결과(총사망률 하락)가 나타나고 심장병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낮아졌습니다. 비타민D를 보조제로 먹었고 비타민D 결핍 증거가 없는 사람의 경우 총사망(즉 암이나 심장병, 감염같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했습니다.2
10여 년 동안 비타민D 보조제는 암과 심장병을 비롯하여 수많은 질환 예방책으로 권장되어 왔고, 어떤 경우에는 고함량도 권장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3 이러한 ‘무차별적’ 치료 방법(치료법을 광범위하게 써서 어떤 혜택을 얻기를 바라는 방법)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에서 중요한 부분은 의사와 환자/고객 간 소통입니다.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식사에 어떤 영양소가 결핍되어 있으면 그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대체해야 합니다. 가령 B12의 경우 비건이나 락토 오보 채식주의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비타민D는 골다공증/골감소증 같은 특정한 뼈 질환을 위해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필요한 경우 쓸 수 있는 보충제 적응증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질문에 대답하자면 보조제가 확실하게 필요 없는 경우,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어머니의 경우 주치의와 상담을 해서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야 합니다.
1 Fan Chen, Mengxi Du, Jeffrey B. Blumberg, et al., “Association Among Dietary Supplement Use, Nutrient Intake, and Mortality Among U.S. Adults: A Cohort Study,”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70, no. 9 (2019):604-613. Published at www.annals.org on April 9, 2019.
2 Ibid. See also Mahmoud Barbarawi, Babikir Kheiri, Yazan Zayed, et al, “Vitamin D Supplementat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s in More Than 83,000 Individuals in 21 Randomized Clinical Trials—A Meta-analysis,” JAMA Cardiology, doi:10.1001/jamacardio.2019.1870, published online June 19, 2019.
3 Barbarawi et. 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