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새싹
천사가 구해 줬을까?
레오 할리웰이 강을 따라 루제이루호를 운전해 갔습니다. 정글의 나무들이 머리 위로 초록색 지붕을 이루고 있었지요. 할리웰의 15살 난 아들 잭이 혹시 ‘정글 표범’인 재규어를 볼 수 있을까 싶어 정글 속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중이었어요. 머리 위로는 밝은 빨간색과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이 어우러진 마카 앵무새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큰 소리로 끽끽거리며 울었습니다. 저 멀리서 털북숭이 원숭이가 길게 울부짖었습니다. 배 엔진 속도를 줄이는데, 잭이 보니 잘 차려입은 남자 세 명이 카누에서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그중 한 남자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 배 좀 상류로 끌고 가 주실 수 있나요?”
수년간 선교사로 활동하던 할리웰은 히치하이커를 태워 주는 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배를 멈춰 세웠습니다.
“잭, 줄을 던져.” 아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잭이 그 줄을 던져 주자 그 남자들이 카누에 줄을 맸습니다.
그중 두 명이 할리웰의 배에 타고 나머지 한 명은 카누에 남아 있었어요. 할리웰이 배를 상류로 운항하는 동안 두 명이 할리웰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별안간 키를 잡고는 홱 돌렸고 그 바람에 배가 마구 흔들리면서 급속히 강기슭에서 멀어져 강 중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배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할리웰이 배 밖으로 튕겨 나갈 뻔했지요.
배가 지나갈 뻔했던 강물을 할리웰이 내다보니 배가 향하고 있던 곳에서 7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의 물속에 뾰족뾰족한 바위가 수백 개나 있었어요. 배가 이런 바위에 부딪혔다면 갈가리 찢어졌을 거예요. 그랬다면 배에 타고 있던 할리웰 선교사 일행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고요.
“휴!” 할리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배를 구해 주셨어요.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남자는 잔잔한 미소를 지을 뿐, 묵묵히 바위가 가득한 강물을 헤치며 배를 운전해 나가기만 했습니다.
“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배를 세워 주시면 이만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리웰은 ‘이상한 곳에서 세워 달라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근처에는 마을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할리웰이 배를 멈추자 두 남자는 카누로 다시 올라가 카누를 타더니 물길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잘 지켜보렴.” 할리웰이 잭에게 외쳤습니다.
“아빠, 그 사람들이 사라졌어요!” 잭이 소리쳤습니다. 할리웰은 키에서 몸을 돌렸어요. 강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강은 굽은 데 없이 쭉 뻗어 있었는데 수면 위에 물결이 인 자국도 전혀 없었습니다. 세 남자와 카누가 감쪽같이 사라진 거예요.
천사였을까요? 할리웰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할리웰 부자는 그날 권능으로 자신들을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 출처: <키즈뷰(KidsView)> 2013년 1월 호
보배로운 말씀
“마음을 굳세게 하고 용감히 행하시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놀라지 마시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이오. 여러분을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오”(신 31:6, 쉬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