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오실 때까지
이번 달, 우리가 여전히 ‘대실망’이라 일컫는 사건의 175주년을 전 세계 수백만 재림 신자가 맞이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달달하면서도 가슴 아리다.
절망에 가까운 1844년 10월의 경험 덕분에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하는 무리가 등장하게 된 성령의 역사는 달달하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는 믿음에 모든 것을 걸었다가 실망한 이들 중 적은 무리가 그 주인공들이었다. 치열하게 말씀을 파헤친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포함된 하늘 성소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제칠일 안식일이라는 진리를 회복했고, 인류의 건강과 온전함을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에덴의 계획도 재발견했다. 그 실망의 날 이후 전 세계 수천만 명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거룩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구주이자 가장 좋은 친구인 분의 재림을 175년 동안이나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가슴이 아린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우리와 하나가 되심으로써 우리의 현실을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 주신 주님을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는 결코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은혜란 서로 얼싸안고 회포를 푸는 하루 아니 영원의 시간을 요한다. “고마워요.”라는 한순간의 인사로는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와 똑같은 사랑, 우리가 안식일마다 동료 신자들을 찾게 하는 그 사랑 역시 우리가 예수님을 실제로 만나서 거리감과 이별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이르기까지는 우리의 마음을 애달프게 한다.
실망의 날인 1844년 10월 22일로부터 6주 뒤에 쓰인 몇 글귀 때문에 지금도 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으로 삶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예수님의 재림이 다니엘 8장의 절정이라는 믿음을 수년 동안 전파했던 침례교인 농부 윌리엄 밀러의 놀라운 진술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또 다른 날에 내 마음을 고정했고 하나님이 더 많은 빛을 주실 때까지 나는 그 입장을 고수할 작정이다. 그날이란 바로 오늘이다. 그분이 오실 때까지 오늘이고 또 오늘인 것이다. 내 영혼이 사모하는 ‘그분’을 나는 보고 있다.”*
신랑이 나타나는 그날까지 기꺼이 기다리겠다는 자세를 특징으로 삼고 힘으로 삼고 있는 전 세계적인 무리에게 꼭 들어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예수님을 위해 준비된 교회인 것이다.
*William Miller, quot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