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착륙을 기억하며
우주라는 큰 그림에서 지구는 하잘것없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
브루스 매너스, <애드벤티스트 레코드>
올해는 “인류를 위한 위대한 도약”이었던 달 착륙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것은 우리 지구의 역사에서 흥미진진하고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장면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최초로 달 위를 걷는 장면이 흑백 TV로 생중계될 때의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달착륙선이 달에 착륙한 후, 올드린은 “잠깐 멈추고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감사하자.”고 말했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는 동안 올드린은 예수님의 말씀을 읽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4:5).
그리고 올드린은 성만찬 예식을 위해 가져온 빵과 포도즙을 내놓고 개인적으로 성만찬 예식을 가졌다.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들은 개인의 신앙여부를 떠나 전 인류를 대표하고 있었으므로 올드린은 훗날 자신이 꼭 그렇게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아폴로 11호의 경험을 인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드린이 말했다.
달착륙선에서 나와 달의 표면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이었다.
몇 년이 지나 1971년에, 짐 어윈은 사흘간 달에 머물렀다. 그가 데이비드 스콧과 월면차(月面車)를 타고 달 표면을 탈탈거리는 장면은 무엇보다 유명하다. 그는 역사상 최초의 달 자동차 승객이었다(운전은 스콧이 맡았다).
그는 달 표면에 서서 지구를 바라보던 때를 회상한다. 거기서 그는 손을 뻗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한쪽 눈을 감았다. 지구가 그의 엄지손가락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말하자면 우리 지구 전체가 그의 엄지손가락 아래에 있었다. 어윈은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이 ‘소름 끼칠 정도로 작다’는 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는 우주의 수많은 돌덩이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거기에는 삶이 있다. 지적인 삶, 인간을 우주 공간으로 보내고 달에 착륙시킬 만큼 창조적인 삶이 있다.
하지만 우주라는 큰 그림을 놓고 보면 지구는 하잘것없다.
그런데 하나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베들레헴에 예수님을 착륙시켜서 이 지구가 자기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임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의 착륙으로 이 작은 행성이 위대해졌다.
우리의 존재, 우리의 업적, 우리의 능력이나 지혜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지구를 남다르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주셨으니”(요 3:16). 이것은 인류를 위한 위대한 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