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중심에
가운데로 가지 않고
빙빙 돌기만 하는 둘레길은 이제 됐다.
비몽사몽간의 끝없는 우왕좌왕으로 초췌한 우리
신고 있는 장화에도 피곤함이 묻어 있네.
그분의 목소리가 지금도 우리를 부른다.
“쉼이 필요한 너희, 모두 내게로 와.
도타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여기서는
모두가 맨발이고 모두가 행복하거든.”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은 하늘로 향하는 남은 무리의 여정을 즐겁게 해 주는 분이시다. 우리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그분의 손으로 지음 받은” 특별한 창조물이라는 복된 진리를 우리는 알고 있다. 목적이라는 것을 불신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분명한 시작뿐 아니라 끝이 있다고 전한다.
안식일이 없다면 어긋나고 멈추어 버릴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안식일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삶이 계획되고 조성된 이유인 그 리듬을 우리는 안식일에서 보고 느낀다. 매주 일곱째 날은 은혜이며, 은혜가 곧 전부라는 사실을 우리는 안식일 덕분에 되새긴다.
우리는 따스한 햇살 아래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처럼 건강과 거룩함이 공존하는 왕국의 삶을 살아가며 새롭게 된다. 음식, 물, 휴식과 신뢰는 참된 삶을 살게 하는 선물들이다.
인생이 다하고 시간이 지나면 생명의 주인이 우리를 잠에서 깨워 부활의 능력을 다시 보여 주실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중심이신 분이 있다. 재림교회의 기본 신념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분, 감히 놓칠 수 없는 분이 충만하게 존재하신다. 창조에 대한 찬미가를 부르고, 심판의 시간에 대해 설교하고, 해 질 녘에 일을 멈추고,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예수님이 우리 삶의 영원한 중심이심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남은 무리란 우리의 선택, 우리의 삶에 의해 형성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형성된다. 그분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가 가르치는 진리, 우리가 부르는 노래, 사명 그리고 엘렌 화잇이 말한 대로 “빛줄기처럼” 세상에 퍼지고 있는 메시지에 우리 마음이 사로잡히는 것이다.
자기 백성과 흔쾌히 언약을 맺으시는 분에게 우리도 서약하자. 우리가 하는 그 어떤 일보다도 예수님을 알기 위해 힘쓰겠다고. 설교, 교훈, 안식일 성수 모두가 그 중심에 그분을 모셔야 한다.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7~18).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는 언제나 예수님을 중심으로 삼는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