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회복시키는 구원
우리의 마지막 날 메시지
본 기사는 2019년 10월 12일 대총회 연례 회의의 설교문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 편집실
구름이 몰려오고 하늘이 캄캄해졌다. 불길한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갑자기 격렬한 지진이 발생했고 무덤들이 열렸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은 생명의 시여자, 그대와 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잃은 분이다.
잠시 전, 강도 중 하나가 예수를 조롱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눅 23:39). 다른 강도는 첫 번째 강도를 조용히 시킨 뒤 예수를 돌아보며 말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42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오늘 네게 이르노니,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43절).
이것이 바로 칭의이다. 즉시! 그러나 그리스도의 의는 칭의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 안에 뜻대로 역사하시고, 우리 자신의 뜻이 아니라 그분의 선한 뜻에 따라 행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우리가 받아들임으로 의는 계속된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보라. 하늘과 땅 사이에서 굴욕당하고, 벌거벗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고통당하면서 그대와 나를 위해 죽어 가는 그분을 보라.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8).
예수께서 죽으셨다. 제칠일 안식일에 쉬셨고 첫째 날 아침에 무덤에서 일어나셨다. 이제 그분은 하늘 지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봉사하시며 우리에게 영생의 기회를 제공하신다.
그리스도의 사역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기록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회복의 구원을 제공하신다. 히브리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길이요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 10:19~24).
이 구절은 성화를 암시하고 있다. 그 놀라운 능력과 의의 옷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선을 행할 능력을 받는다. 이 멋진 개념이 바로 지금 하늘 성소에서 벌어지고 있다.
엘렌 화잇은 말한다. “사람을 위하여 행하는 그리스도의 사업에서 하늘 성소는 그 중심이다. 그것은 세상에 사는 모든 영혼과 관계 있다. 그것은 구속의 계획을 밝혀 주고 마지막 시대로 우리를 이끌어 의와 죄 사이의 투쟁에서 얻는 최후의 승리를 보여 준다. 모든 사람이 무엇보다 이 문제를 충분히 연구하여 자기 속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능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1
이것은 목회자, 장로, 성소 교리 전문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혼인 예복
예수께서는 결혼에 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셨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마 22:2). 그는 종들을 보내어 말했다.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오소서”(4절). 그러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 심각하게도 그들은 소식을 전한 자들을 “모욕하고 죽”였다(6절). 왕은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살인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살랐다.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8~10절).
“악한 자나 선한 자” 모두를 데려온 것을 주목하라. 우리는 일할 때 자신의 눈에 선하게 보이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또 교회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만 끝까지 즉 알곡과 가라지가 드러나는 때까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주께서는 자신과 참으로 연결된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우리는 결코 어떤 사람도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
비유에서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왕이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12절),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13절).
엘렌 화잇은 이 비유를 아름답게 설명했다. “예복은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들이 갖추어야 할 순결하고 흠이 없는 품성을 표상한다. …이 세마포는 그리스도의 의, 곧 믿음으로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흠이 없는 품성을 표상한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준비하신 옷으로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옷, 곧 자신이 마련한 의의 두루마기를 회개하고 믿는 모든 자에게 입혀 주실 것이다.”2
그 의의 옷은 우리의 죄스런 삶 대신 그리스도의 완전한 생애가 제공하는 칭의이다. 그때 우리는 곧바로 우리 삶에 성령을 받아들이게 되며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 안에 역사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8~10).
회복된 구원
하나님의 회복시키는 구원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자의 생애에서 행하신 일은 강력한 예증이 된다. 돈 존슨은 1984년에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했고 최근 테네시주에서 형이 집행됐다. 돈은 수감 생활 도중 그리스도인이 된 다음 재림교인이 되었고 교회 장로가 되었다. 재림교인 가족 및 여러 사람이 그와 친분을 맺고 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교도소에서 강한 증인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살인자가 자신의 겸손한 종이 되도록 돈의 생애를 변화시키셨다. 그러나 그는 2019년 5월 16일, 테네시 교도소에서 약물 투입 주사를 통해 사형을 당했다. 형이 집행되는 날, 돈은 마지막 식사를 노숙자들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끈이 묶일 때 침착하게 기도했다. “제 생명을 주님 손에 맡깁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런 다음 그는 주사약이 몸에 투입될 때 노래했다. 그의 마지막 노래는 ‘우리는 왕을 뵈러 가겠네’였다.
돈은 복음의 능력으로 삶이 변화된 이들, 그리스도의 칭의로 덮여 그분의 성화케 하는 능력이 삶에 역사하는 이들을 대표한다. 하나님의 회복하게 하는 구원, 복음의 기별, 그리스도의 성소 기별에 대한 얼마나 놀라운 예증인가!
바울은 이같이 기록한다.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칭의]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성화]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3:4~7).
이것이 바로 지구 역사의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재림교인들이 삶으로 전해야만 하는 기별이다. 자신의 영적 비전과 사명의 초점을 새롭게 하라. 지엽적이고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문제들에서 돌아서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 그분의 의, 성소 봉사, 대쟁투에 나타난 구원하시는 능력, 세 천사의 기별, 건강 기별, 세상을 향한 마지막 사명, 회복하게 하는 구원, 그분의 임박한 재림을 높이는 일에 관심을 집중하라고 여러분을 초청하는 바이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1 <각 시대의 대쟁투>, 488
2 <실물교훈>, 3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