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새싹 – 어린이 페이지
제럴드 A. 클링바일
어밀리아와 아기 예수님
한번은 크리스마스에 우리 부부가 쇼핑을 하러 갔어요. 차를 몰고 가는데 저의 전화기가 울려서 아내가 전화를 받아 귀를 기울였지요. 전화기 맞은편에서 첫째 딸 한나가 울먹이면서 조금 전에 일어난 안타까운 일을 이야기해 줬어요.
겨울이 되면 우리 집 개 어밀리아가 거실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와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 누워 있기를 좋아해요. 특히 햇빛이 거실로 들어오는 아침 시간에 말이에요. 어밀리아는 평소에는 말 잘 듣고 착한 개예요. 하지만 그날은 달랐어요. 크리스마스트리가 한쪽 구석에 서 있었고, 밖으로 튀어나온 창문에 아내가 소박한 독일산 나무 구유 장식을 놓아두었어요. 아기 예수가 말구유에 누워 있고, 목자들이 주위에 앉아 있었고, 동방 박사가 서 있었죠. 아,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도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어밀리아가 이 장식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더니 갑자기 아기 예수 나무 조각상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아보고 싶었나 봐요. 딸이 와서 아기 예수와 구유를 구해 냈지만, 이미 늦어서 둘 다 심하게 망가져 버렸어요. 한나가 통화 중에 한 마지막 말이 아직도 생각나요. “있잖아요, 구유랑 예수님이 지금이 더 진짜 같아 보여요.”
딸의 말이 맞았어요. 심하게 망가진 구유에 누워 있는 예수님이 예전보다 더 진짜처럼 보였어요. 사실이에요.
멋진 크리스마스 노래가 들리고, 촛불이 빛나고, 선물을 나누고, 음식을 즐기다가 진짜 사실은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바로 이 사실 덕분에 내가 사랑받고 가치 있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계획을 세우셨다는 사실을 세상뿐 아니라 저도 알 수 있게 되지요.
예수님은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힘든 삶을 살기로 택하셨어요. 왜냐하면 우리에게 그토록 숨기고 싶은 죄가 있는데도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에요. 부서지고 망가진 아기 예수님을 보니 복음의 내용이 강렬하게 떠올랐어요. 복음은 삶을 변화시킬 힘이 있는 정말로 좋은 소식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문제들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실 수 있게 해 주는 길이에요.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 점을 잊지 말도록 해요.
출처: <키즈 뷰> 2012년 1월 호
생각해 봅시다
올해는 예수님에게 무엇을 도와달라고 구하고 싶은가요?
보배로운 말씀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보여 주셨으며, 그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진실한 사랑이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위해 화목 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요한일서 4장 9~10절, 쉬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