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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역 교회, 첨단 기술로 그리스도를 전하다
세상의 종교마다 복음 기별을 전할 때 도전을 겪는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동아시아 국가 일본은 6,852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네 개의 큰 섬 혼슈, 홋카이도, 큐슈, 시코쿠가 1억 2,600만 인구 중 97퍼센트를 차지한다.1 이에 비해 일본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의 수는 1만 5,000명이 조금 넘는다. 인구 8,439명당 1명인 셈이다.2 이러한 통계가 보여 주는 버거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다른 나라에서 파견된 사역자들과 지역 평신도들과 함께 예수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믿음으로 전진하는 목회자가 많다.
그 과업은 실현 불가능해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
도쿄국제교회
도쿄국제교회는 일본에서 가장 큰 도시의 쇼핑센터에 위치해 있으며 대략 20개 국가 출신의 교인들이 함께 모인다. 정기 출석 교인은 150명 정도다. 일본 국적이 아닌 교인 대부분은 계약직 노동자이거나 여행자, 일본인의 배우자들이다.
일본에는 영어로 진행되는 재림교회가 도쿄국제교회를 비롯해 몇 안 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 중에 안식일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가 탄생했다.
미디어 사역 팀의 시작
도쿄국제교회에 다니는 롤로 에트코바네스는 영어 기반 안식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2017년 11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중고 카메라 하나와 판지로 만든 스튜디오를 이용해 온라인 생중계 방송을 시작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수없이 기도했다. 시간에 맞춰 몇 청년과 교회의 수석장로가 미디어 사역 팀의 구성을 위해 협력했고, 첫 목표는 성경 연구 및 안식일학교 교과 온라인 생중계를 타갈로그어로 방송하는 것이었다. 타갈로그어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필리핀 교인들의 언어이다. 나중이 이 그룹은 매주 영어 예배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미디어 사역 팀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고 장비 운영에 일반적으로 필요한 경험과 기술이 부족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래도 팀은 낙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공유하고 추가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력에 복을 주셨다.
“우리는 자급 사역으로 이 일을 시작했어요. 재정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요.”라고 에트코바네스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엡 3:20)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떠받쳐 주고 계세요.”
재정과 장비를 곳곳에서 후원하기 시작했다. 도쿄국제교회 목사 마크 두아르테는 일본연합회 사역자들과 함께 쓰고 있는 자신의 아주 작은 사무실을 임시 스튜디오로 사용하도록 내주었다. 좁은 공간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 마찰이 생길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겸손, 인내, 사랑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그들은 말했다.
“재림 기별과 사명을 전하는 미디어 사역 팀을 꾸리는 것이 도쿄국제교회의 숙원 사업이었어요.”라고 두아르테는 말했다.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춰 우리는 수년 전에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를 겸허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우리는 이 사역으로 유익을 얻은 일본 및 해외 거주자들의 글들을 받고 있어요. 이 일은 우리의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께서 문을 계속 열어 주시고 우리는 그분을 섬길 뿐이에요.”
“또 청년들을 장비 운영 스태프에 동참시켜 하나님을 섬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예요.”라고 두아르테는 말을 잇는다.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여러 곳에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도 듣게 되거든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이나 거리상의 문제로 교회에 참석할 수 없는 교인들이 접속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 등 먼 곳에서도 프로그램에 감사의 글을 전하고 있다. 팀은 2018년에 일본연합회와 대총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전도회뿐 아니라 마라나타 프로젝트 실황을 방송했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아르투르 A. 스텔레 대총회 부회장 등 여러 사람이 본 행사의 강사로 참여했다.
지나간 2년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력에 그리고 매 안식일 생중계로 예배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복을 주셨는지 알 수 있다.
“저는 도쿄국제교회 미디어 사역 팀의 최연소 멤버예요. 장비 준비를 돕고 기별을 전하는 특권을 얻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14세 메구미 루이 로드리게스가 말을 이었다. “팀워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있어요. 미디어 사역 팀은 사역에 참여하려는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있어요.”
기회
‘제팬 타임스’의 최신 기사에 실린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전 2018년 말에 전년 대비 6.6% 증가하여 272만 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3 또 최신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사는 약 2,260만 명이 현재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4 2023년에는 그 수가 약 2,6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과 구원의 기별을 미디어 사역으로 전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tokyoadventist.org/mediaministry에서 도쿄국제교회의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1 worldpopulationreview.com/countries/japan-population/
2 www.adventistdirectory.org/ViewAdmField.aspx?AdmFieldID=JPUC
3 www.japantimes.co.jp/news/2019/03/22/national/number-foreign-residents-japan-rose-6-6-2018-number-overstayers-grew-almost-twice-much-government-data-shows/#.XfAK3i2ZOX0
4 www.statista.com/statistics/304831/number-of-facebook-users-in-japan/
알폰소 로드리게스 2세 교육학 석사이며 일본 도쿄에 있는 그릭스 국제 아카데미인 액시스 국제학교에서 7학년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회 과목을 가르친다.
도쿄국제교회 미디어 사역 최연소 멤버인 메구미 로드리게스(왼쪽)가 미디어 장비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도쿄국제교회의 ‘리프트업 유어 보이스 미디어 미니스트리’ 담당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