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사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맞부딪쳐야 할 때가 많다
제럴드 A. 클링바일
시작은 매우 순조로웠다. 아담과 하와는 기거하던 땅과 동산을 돌봐야 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분의 품성을 주변의 모든 피조물에게 반사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죄로 인해 인류는 하나님과 갈라졌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세상에는 고통, 죽음, 학대, 질투, 폭력, 권력욕, 지배, 그 외에 수많은 악한 태도가 생겨났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은 그들 스스로 최악의 원수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기 백성을 동산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셨다. 자기 백성이 되어 자기의 빛을 어둔 세상에서 비추도록 사람들을 부르셨다(사 49:6). 그분은 구원의 계획에 대한 표징과 예증(안식일, 성소 등)을 보여 주셨다. 그분의 율법은 그분의 성품을 드러냈고 그분의 나라에서 가치 있는 것을 실제적으로 예시했다.
자녀와 부모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성실함이 어떻게 행복한 결혼 생활의 열쇠가 되는지, 살인, 도둑질, 험담, 탐욕이 사회 구조를 어떻게 파괴시키는지를 말해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과부, 고아, 이방인, 힘없는 사람들을 돌보고 공정하게 재판하라고 충고하셨다. 신명기 10장 12~22절에는 하나님의 법에 담긴 원칙들이 잘 요약되어 있다(출 22:16~31 참고).
그러나 성경의 이스라엘에서 나타난 현실은 달랐다. 수백 년 동안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학대와 비윤리적인 행동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미 3:11). 또다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백성의 태도와 행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셨다.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초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렘 7:5~7).
이스라엘은 분명 우상 숭배를 해결하려고 애썼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윤리적 과오에 대해 그리고 비윤리적인 행위도 제사를 많이 드리면 상쇄된다는 믿음에 대해 거듭 책망하셨다(호 6:4~6; 미 6:6~8). 성경의 하나님은 경건한 체하는 종교 행위나 후한 헌금으로 조종되는 분이 아니다. 21세기에 울려 퍼지는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1~24).
제럴드 A.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월드』 편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