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
하나님이 우리 삶의 작은 것에도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하나님은 동물의 삶에도 관심이 있으실까요?
“제이미, 접시 왼쪽에 냅킨 좀 놓아 줘.” 나타샤가 여동생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어요.
“응.” 제이미가 대답하면서 꽃무늬 냅킨을 옮겼어요. 그러고는 뒤로 물러서서 예쁘게 꾸민 식탁을 감탄하며 바라보는데 강아지 가젯이 다리를 비비는 게 느껴졌어요.
“컹컹!” 가젯이 있는 힘껏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짖었어요.
제이미가 말했어요. “가젯, 이 음식은 한 입도 먹을 수 없다는 거 알잖아.”
가젯은 낑낑거리며 의자 밑으로 숨었어요. 집에서 좋은 냄새가 났지만, 가젯은 이 모든 맛있는 음식 생각을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어요. 바로 눈앞에 양말 신은 발 두 개가 나타났지만 또 참기로 했죠.
“조심해, 가젯.” 사이먼 목사님이 웃었어요. “내가 냄비 요리를 흘릴 뻔했구나.”
가젯이 열심히 꼬리를 흔들었어요. 사이먼 목사님이 한 입 줄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하지만 그러기는커녕 목사님은 “가젯, 식탁에서 보채면 안 된다는 거 알잖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젯은 햇볕이 드는 창가에 웅크리더니 목사님 가족이 식탁을 다 차릴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러고는 머리를 숙여 발에 갖다 대더니 눈을 감았어요. 그러다 다시 눈을 깜빡이며 떴는데 제이미가 바로 앞에 서 있었어요. 가젯이 좋아서 벌떡 일어났죠. 제이미가 먹을거리를 가지고 왔나 봐요.
제이미가 다정하게 말했어요. “가젯, 같이 셀카 찍자.”
가젯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제이미에게 바짝 파고들자, 제이미가 사진을 찍더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식탁으로 뛰어갔어요.
가젯은 걸어서 예쁜 식탁을 지나 뒷문을 통해 마당으로 나갔어요. 울타리 옆에 쌓여 있는 황금빛 나뭇잎 냄새를 맡더니 그 옆에 앉았죠. 슬픈 기분이 든 건 단순히 음식 때문이 아니었어요. 외롭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가젯은 눈을 깜빡이다 감았는데, 눈을 떠 보니 다시 제이미가 앞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젯이 벌떡 일어나지 않았어요.
“가젯.” 제이미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어요. “너를 찾고 있었어. 안으로 들어와. 줄 게 있어.” 가젯은 뒷문으로 제이미를 따라 들어가 부엌으로 갔어요.
“이것 봐.” 제이미가 싱크대 옆 바닥에 있는 작은 그릇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가젯이 조용히 다가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 보니 좋은 냄새가 났어요. 가족이 식탁에 차려 놓았던 음식 같았어요. 가젯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말이에요.
제이미는 가젯이 혼란스러워한다는 걸 알고는 싱긋 웃으며 “괜찮아.”라고 말하더니 팔로 가젯의 목을 감싸 안았어요. “찾아봤는데 고구마가 개에게 좋대. 너 먹으라고 차려 놓은 거니까 어서 먹어!”
가젯은 차려 놓은 음식을 조금 먹어 보았어요. 맛있었어요! 꼬리를 흔들며 고구마를 모조리 다 먹어 치웠어요. 가젯은 이제 외롭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세요. 우리가 키우는 반려동물에게도요. 가젯과 사이먼 목사님 가족 이야기를 더 보고 싶으면 discoverymountain.com을 방문해 보세요. 이 이야기는 『키즈뷰』 2019년 11월 호에 처음 실렸어요.
보배로운 말씀
“하나님께서는 네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고 계신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눅 12:7, 쉬운성경).
활동
이번 달에는 기도해 줄 생각을 못했던 ‘작은 것’을 가지고 기도 목록을 만들어요. 매일 이 작은 것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시는지 기록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