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믿음
세계 난민 안식일
이 특별한 날을 어떻게 기념할까?
샌드라 A. 블랙머, 취재: 빅터 J. 헐버트, 코라도 코지
전 세계적으로 난민들이 처한 심각한 곤경과 현실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자 유엔은 2001년에 매년 6월 20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정했다. 2016년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도 최초로 ‘세계 난민 안식일’을 제정하여 의미를 강조했고 매년 세계 난민의 날 직전의 안식일을 세계 난민 안식일로 정했다. 올해는 세계 난민의 날과 세계 난민 안식일이 똑같이 6월 20일이다. 유엔은 난민을 “박해, 전쟁, 폭력으로 고국에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 특정 단체 가입 등의 이유로 박해받을 여지가 충분”하며 “집에 거의 돌아갈 수 없거나 돌아가기를 두려워한다.”1 도피의 주된 이유는 인종·부족·종교적 폭력이다.2 1950년에 유엔 총회에서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를 설립하여 난민들의 권리와 복지를 옹호하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3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7천만 명 이상이 강제로 이주당했고 분쟁과 박해로 매일 3만 7,000명이 고향을 떠난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나라는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이다. 전체 난민의 17%를 유럽에서 수용하고 있다.4 시리아 이드리브의 최근 공습과 전쟁 확산으로 100만 명에 가까운 난민이 터키와 그리스로 피난하는 중이다.5
트랜스-유럽지회와 인터-유럽지회의 지원
난민들은 세계 곳곳에 분포하지만 트랜스-유럽지회와 인터-유럽지회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두 지회는 난민 지원의 기회와 세계 난민 안식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4년 동안 세계 난민 안식일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세르비아에 있는 난민들과 소통하며 유럽의 각 상황을 조율하고 있어요.” 트랜스-유럽지회의 홍보부장인 빅터 헐버트의 말이다. “일하면서 그들의 인간미를 보았고, 오늘 사업가였던 사람이 자신의 잘못 없이도 내일 난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스도인의 연민이 우리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트랜스-유럽지회와 인터-유럽지회는 행사를 위해 다양한 홍보물, 자료, 보고서를 각 합회와 더 폭넓은 재림교회 지역 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자료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사이드바 참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계 난민 안식일에 관한 보고서 중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관한 것도 있다. 유럽 남동쪽 발칸반도에 있는 이 나라의 난민 인구 문제는 절박하다.
“아드라(Adventist Development and Relief Agency)는 사라예보 포위전을 포함하여 1990년대 발칸반도의 위기 때 편견 없는 봉사를 펼친 덕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헐버트 부장은 전한다. “적십자사와 함께 절박한 겨울의 상황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갇혀 잊힌 난민들을 위해 긴급 지원을 제공한 몇 안 되는 자선 단체였거든요.”6
아드라는 현재 사라예보 근처 낡은 군부대에 2018년부터 들어선 우시바크 수용소의 난민들에게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이 시설이 있기 전에 난민들은 겨울에도 빈 건물에서 생활하거나 거리에서 잠을 청했다.
“수용소의 조건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드라는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있어요.”
지역 아동들과 함께 수용소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주민 어린이가 많다. 지역 사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주민들은 아드라 네덜란드와 협력해 난민들에게 음식과 의복을 제공하고 있다.
이웃 세르비아에서 아드라는 베오그라드에 지역 센터를 운영하면서 학업 낙제생 교육, 여성 봉사, 기능자 양성을 진행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쉼터도 제공한다. 뉴볼드대학교 봉사·선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됭케르크
지방 행정부의 교체로 프랑스 됭케르크에서는 이전의 난민 지원이 더 이상 없다.
“최근 몇 달간 난민 상황이 많이 악화되었어요.” 프랑스 북부 아드라 됭케르크의 사무총장 클로뎃 안느비크의 말이다. “작년에는 됭케르크의 지도자들이 난민 가족들을 위한 센터와 독신자들을 위한 체육관을 열었지만 지도자들이 바뀌고 올해는 없는 상황이에요.”
난민 약 700명이 도움을 찾아 그 지역으로 이동해 왔다. 세계 의사회와 적십자 같은 의료 팀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난민들의 필요에 압도되고 있다고 전한다.
“사용 가능한 물도 제한적이고 화장실도 없고 샤워 시설만 몇 개 있을 뿐이다.”라고 인터-유럽지회 홍보부장인 코라도 코지는 말한다. “난민들의 필요를 공급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요.”
“난민들은 카누를 타고 영국에 가려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중이고 바다에서 구조의 상황도 종종 발생하지만 실종되거나 죽는 사람도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라고 안느비크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선교사
다음의 말씀을 명심하자.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고통 당하는 인류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 이타적인 열성을 품고서 동정과 연민의 심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봉사해야 한다.”7
우리 모두 예수님처럼 살고 봉사하기를 힘쓰자.
adra.org나 지역 합회나 연합회에 문의하면 더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1 www.unrefugees.org/refugee-facts
2 Ibid.
3 www.un.org/en/events/refugeeday/un-action.shtml
4 www.unrefugees.org/refugee-facts
5 apnews.com/9dd7b9b3674a5a635f789c0d9489cc66
6 www.bbc.com/news/world-europe-50700345
7 『치료봉사』, 104
샌드라 A. 블랙머 『애드벤티스트 월드』 편집인이다.
발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7천만 명 이상이 강제로 이주당했고 분쟁과 박해로 매일 3만 7,000명이 고향을 떠난다.
사이드바
세계 난민 안식일을 위한 자료
트랜스-유럽지회와 인터-유럽지회 홍보부는 세계 난민 안식일을 위해 다음의 내용들을 포함한 다양한 홍보물, 자료, 보고서를 각 연합회와 교회에 제공하고 있다.
■ 설교 전문과 마르유카 오스트라블랴노빅 목사의 난민 설교 동영성이 제공된다. 구약학 전공자인 오스트라블랴노빅 목사는 핀란드 출신으로 독일에서 목회하면서 지역 사회 난민들을 돕는 기회를 만났다.
■ 활동하는 교회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짧은 동영상 시리즈도 있다. 취재 내용은 다음의 활동 이야기들을 다룬다.
● 독일 지역의 교회 및 아드라 활동
● 난민과 이주 어린이들로만 구성된 아일랜드 개척대
● 영국 해협을 통해 영국으로 건너가려고 기다리면서 길이나 숲에서 잠자는 이주민에게 물질적·사회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프랑스 됭케르크 교우들
● 난민 인구로 특별히 절박한 상황을 겪고 있는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의 국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야기(본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