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기별, 세 그룹
희망의 발판에 굳게 서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와 요한계시록의 세 천사 기별은 종종 동의어로 여겨진다. 수년 동안 재림교회는 온 세상을 향해 기별을 들고 하늘로 날아가는 세 천사를 묘사한 그림을 로고로 사용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첫째 천사의 기별이 초기 재림 신자들을 향한 것이라고 믿었다. 첫째 기별에 이어 둘째 기별은 바벨론, 즉 세상의 혼잡한 종교에서 나오라는 부르심이다. 셋째 천사의 기별이 지구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했지만 이 기별의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은 미래가 이를 때까지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별들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본다면, 미래적인 맥락에서 각 기별이 새로운 의미를 띠는 것으로 본다면 어떨까?
이 기별들을 머나먼 미래의 어느 순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 『초기문집』에서는 이렇게 진술하고 있다. “세 천사의 기별이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세상에서 다시 눈에 띄게 주목받을 때, 요한계시록 18장 1절의 천사는 ‘바벨론이 무너졌도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라는 기별로 둘째 천사의 활동에 동참한다”(초기, 304).
재림교회는 역사에서 자신들의 뿌리와 의미를 발견한다. 필자는 이 점에 대해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새롭게 적용되었어야 할 과거의 일들에만 머물다가 예언의 관련성을 잃을 때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세 기별은 집합적이면서도 순차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이 기별들은 온 세상에 심판이 선포되기 전에 우리가 누구를 경배할지 결정하도록 하나님이 요청하고 계신다고 말한다.
첫째 천사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 14:6~7).
이 기별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명령한다. 솔로몬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기록했다(잠 8:13). 또 이 기별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명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예수께서는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요 15:8)라고 말씀하셨다. 성령의 열매는 이 기별을 받아들인 결과이며 우리가 성령 하나님께 완전히 굴복할 때 얻는다.
또 누가 이 기별을 이해할 것인지도 분명히 알 수 있다. 바로 하늘과 땅의 창조주와 그분의 심판을 믿는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보다 이 기별을 더 잘 이해하는 집단을 나는 알지 못한다. 기별이 전해지면 사람들이 모여 운동이 전개되고 운동은 규모가 커져서 그다음 단계로 접어든다.
심판하실 때에 관한 메시지를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매 안식일 하나님을 하늘과 땅의 창조주로 기념하는 집단은 재림교회 외에는 없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첫째 천사의 기별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면서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 이 모든 것을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맥락 속에서 실천하고, 살아 있는 자들에 대한 현재 진행형인 심판을 믿는다.
누가 이 기별을 세상에 전하는가? 이 기별을 받아들인 각 사람, 이 운동에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과 자비로 모본을 보이면서 글과 음성으로 이 기별을 알려 주는 사람들이다.
둘째 천사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계 14:8).
이 기별은 심각하다. 종교가 타락했고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거짓 종교를 참지 않으실 것이라는 분명한 선언이다. 이것은 현재 첫째 천사에게 일깨움 받은 사람, 첫째 천사의 기별을 받아들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그들은 바벨론에 있는 친구들에게 가서 이것을 전한다. 역사적으로 바벨론이란 타락한 기독교, 영원한 복음 기별을 거절한 이들이다. 자비로운 하나님은 그들에게 또 다른 경고를 전달하시고 이 기별은 그들에게 이른다.
자신의 신앙 체계가 부패했다고 하는 이 기별을 수많은 사람이 들을 것이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들은 깊이 느낄지도 모른다. 그들은 어느 때보다도 확실하게 이 문제를 인식한다.
셋째 천사
온 세상을 향한 마지막 기별은 “만일 누구든지”라는 말로 시작한다. 첫째 기별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둘째 천사의 부름에 응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마지막 기별은 ‘너를 위한 거야. 하나님께서 자비로 너에게 말씀하시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셋째 천사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긴급한 경고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너를 구원하시도록 허용하든지 아니면 네 스스로 자신을 구하든지 하라는 것이다. 구원은 경배에 관한 문제라고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많은 사람이 친구들과 가족들의 성실한 호소를 듣고 그 부름에 따라 자신의 잘못된 예배를 버리고 재림교회 운동에 가입해 함께 세상을 향해 마지막 기별을 전할 것이다. 이 세 번째 기별은 둘째 천사의 기별을 힘차게 반복하면서 임박한 일곱 재앙에 대한 경고를 덧붙이는 넷째 천사에 의해 한층 강화된다.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계 18:1~5).
이 기별은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자처하는 모두에게, 성령의 속삭임을 듣고 저항했던 모두에게, 여전히 곳곳에서 종교적·사상적·영적 혼란 속에 즉 바벨론에 있는 자들에게 또 신앙을 부인하거나 하나님과 관계없는 신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자비로운 하나님께서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이 기별을 생생하게 듣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신다. 그때 각 사람은 하나님 백성의 편에 서거나 아니면 자기 방식을 고집하며 스스로를 구원하기로 선택할 것이다.
이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우리를 초청하신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재러드 서먼 조지아 어데어스빌에 있는 재림교회 평신도 목회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