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의 선포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은 언제나 예언의 백성이었다.
19세기 전반기에는 근대의 이성주의가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강하게 공격했다. 프랑스 혁명의 바람이 인간의 이성을 신성시하는 동안, 진화론적 생물학이 자연을 자기 자신의 창조자로 경의를 표했다. 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인간사에 간여하지 않는 어떤 존재로 묘사했다.
역사 비평가들에게 성경은 종교적 신화와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가득한 것이었고, 성경의 예언은 현재에 어떤 의미도 없는 문학 양식일 뿐이었다. 후천년주의자들은 하나님의 통치가 사회 개혁을 통해 지상에 세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은 철저히 의문시되었다.
위기 상황에서 성경 고고학이 성경의 역사성을 확증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요한계시록 14장 6~12절의 세 천사 기별은 관심을 모으며 세상에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을 경고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제시했다. 이 글에서는 그 기별에 대한 초기 재림교인들의 이해와 그것이 이후에 어떻게 다듬어졌는지를 간략하게 개괄하고자 한다.
초기 재림 신자들의 관점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의 개신교 주석가들은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을 “로마 가톨릭에서 점진적으로 개혁해 나오는 선포자들의 상징”1으로 보았다. 몇 저술가는 그 천사들의 사명이 이미 성취된 것으로 보았고, 다른 이들은 여전히 성취 중인 것으로 보았다.
윌리엄 밀러와 그의 추종자들은 대재림 운동이 “그의 심판하실 시간”(계 14:7)을 세상에 경고함으로 첫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고 있다고 점점 더 확신했다. 어떤 밀러주의자들은 둘째 천사의 기별이 찰스 피치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라는 제목의 유명한 설교와 함께 1843년 여름에 선포되기 시작했다고 믿었다. 밀러주의자들은 셋째 천사의 기별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1844년 10월의 대실망 이후, 안식일 준수 재림 신자들은 첫째와 둘째 천사가 밀러 운동으로 이미 성취되었고 자신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운동은 셋째 천사의 기별(계 14:9~12)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지프 베이츠는 자신이 쓴 소책자 『재림의 이정표와 푯말(Second Advent Way Marks and High Heaps )』(1847)에서 어떻게 잇달아 선포된 그 기별들이 재림 기별의 기본적인 교리들을 전개했는지를 입증했다.2 이듬해에 안식일 준수 재림 신자들은 다니엘 8장 14절의 성소와 요한계시록 14장 6~12절의 세 천사 기별이 말하는 기본 주제들을 가지고 자신들의 교리 체계를 더 깊이 수정하고 강화했다.3
1858년, 엘렌 화잇은 세 천사 기별을 현대 진리라는 견고한 발판으로 향하는 세 단계라고 묘사했고, 눈에 띄는 두 무리가 그 계단을 오르고 있다고 했다. 첫 무리는 밀러주의 시절과 초기 안식일 준수 재림 신자들의 경험을 거쳤고 기별들을 처음에 전해진 그대로 수용한 사람들이다. 두 번째 무리는 처음에 기별을 선포하는 일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후에 그 계단에 오른 사람들이다.4 이 설명은 세 천사의 기별이 순차적으로 전파되었을지라도 세 기별 모두가 동시에 선포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후의 재림 신자들의 발전
안식일 준수 재림 신자들은 세 천사 기별 선포가 현대 진리의 체계 전체를 드러낸다고 보았다. 그 운동 초기에 이 기별의 두 표현이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하나는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다’(계 14:7)는 것으로 이는 1844년 이후의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사역을 암시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 하나의 표현은 “하나님의 계명”(계 14:12)으로 십계명과 제칠일 안식일의 불변성을 강조했다. 이런 관점은 의롭게 하는 믿음이 하나님의 법을 파기하지 않는다는 확신에 근거했다(롬 3:31).
시간이 지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자신들을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계 14:12) 순종적인 ‘성도’로 생각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의 몇몇 교리를 이 두 주제에 관련지었다.
예를 들어 엘렌 화잇이 1863년에 건강 개혁 이상을 받은 뒤 건강 원칙들은 그 계명들의 표현으로 여겨졌다. 1888년 미니애폴리스 대총회 이후 그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교리를 “예수 믿음”의 주요한 부분으로 보았다. 이런 개념은 “그의 심판의 시간”이라는 맥락에서 “영원한 복음”(계 14:6~7)을 전하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접근을 촉진했다.
1952년 메릴랜드 타코마파크의 성경대회에서 F. D. 니콜은 통찰력 있는 논문을 내놓았다. ‘삼중 기별의 점증하는 적시성’이라는 제목의 그 논문에서는 세 천사 기별에 표현된 교리와 예언의 유용한 목록을 제공했다.5 더 최근에는 재림교회 저술가들과 설교가들이 첫째 천사 기별(계 14:7)을 근거로 창조론을 새롭게 강조했다.
재림교회 학자들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계 14:7)는 표현이 우선적으로 창세기의 창조를 반영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었다”(출 20:11)는 십계명 중 넷째 계명을 반영한다고 인식했다.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은 요한의 묵시 중에서, 심지어 성경 전체에서 가장 풍성하고 가장 포괄적인 교리 묶음일지도 모른다. 1903년에 엘렌 화잇이 세 천사 기별을 두고 “일찍이 인간에게 위탁된 가장 엄숙한 진리”이며 그 선포를 “가장 엄숙하고 중대한 사업”6이라고 말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그분의 사랑 넘치는 증인으로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세 천사 기별의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여 그분의 임박한 재림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다”(마 28:18~20; 행 1:8; 계 14:6~12).7 만일 요한계시록 14장의 기별이 초기 안식일 준수 재림 신자 및 이어지는 재림 세대들과 그런 연관이 있다면 이 기별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훨씬 더 가까워진 우리와는 훨씬 더 깊은 연관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중요한 기별을 믿고 온 세상에 담대히 선포하자.
알베르토 팀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 부소장
1 Thomas Scott, The New Testament of Our Lord and Saviour Jesus Christ: Translated From the Original Greek, With Original Notes, and Practical Observations(London: Bellamy and Robarts, 1791), on Revelation 14:6~7
2 Joseph Bates, Second Advent Way Marks and High Heaps, or a Connected View, of the Fulfilment of Prophecy, by God’s Peculiar People, From the Year 1840 to 1847(New Bedford, Mass.: Benjamin Lindsey, 1847)
3 Alberto R. Timm, The Sanctuary and the Three Angels’ Messages: Integrating Factors in the Development of Seventh-day Adventist Doctrines(Berrien Springs, Mich.: Adventist Theological Society Publications, 1995)
4 Ellen G. White, Spiritual Gifts(Battle Creek, Mich.: Review and Herald Pub. Assn., 1858), vol. 1, pp. 168~169
5 F. D. Nichol, “The Increasing Timeliness of the Threefold Message,” in Our Firm Foundation(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53), vol. 1, pp. 543~622
6 Ellen G. White, Testimonies for the Church(Mountain View, Calif.: Pacific Press Pub. Assn., 1948), vol. 9, p. 19
7 Retrieved from www.adventist.org/articles/mission-statement-of-the-seventh-day-adventist-church/ (posted Oct. 15,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