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우면서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일곱 가지
우리 집에는 개 두 마리가 있어요. 다섯 살 된 골든 레트리버 브로디는 강아지 때부터 키웠고 네 살 된 푸들 잡종견인 코코는 구조받은 개예요. 놀랍게도 브로디와 코코를 키우면서 늘 하나님의 교훈을 배우고 있어요. 그중 교훈 몇 가지를 말해 줄게요.
무조건적인 사랑. 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여요. 우리가 얼마나 똑똑한지, 무엇을 입고 있는지, 학교 성적이 엉망이었는지 아닌지도 상관하지 않아요. 그저 좋아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철퍼덕 신나게 옆에 앉아요.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우리 개가 우리를 사랑하듯이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라고 해도 의미가 통할 것 같아요.
완전한 믿음. 우리 개들은 다음 식사 메뉴가 무엇일지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제가 계속 곁에서 자기들을 돌보아 줄 것인지 걱정하지도 않아요. 개들이 저를 믿어 주는 만큼 제가 잘할 자신은 없지만, 개들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 부부는 개들에게 사랑, 믿음,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어요. 개들의 신뢰는 절대적이에요.
단순한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 골든 레트리버인 브로디는 물건을 던져 주면 물고 오는 놀이를 그 무엇보다 좋아해요. 제가 공을 가지고 나와 던져 주면 한없이 즐거워하죠. 산책하러 가고, 들판에서 새를 쫓고, 코를 킁킁거리며 여러 가지 자취를 따라갈 때처럼 사소한 순간들을 최대한 즐기면서 스트레스나 걱정 같은 것은 전혀 하지 않고 살아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말이에요.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마 6:34).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기르는 개가 있다면 절대로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거예요. 남편이 일 때문에 출장을 떠난 뒤에도 제가 들어가는 집은 빈집이 아니에요. 개들이 항상 집에서 저를 반겨 줘요. 몇 년 동안 우리와 함께한 개들은 자랑스럽고 충실한 친구예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하셨어요.
인내심. 우리 집 개들은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 줘요. 매일 산책하러 나가지만, 산책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할 일을 하다가 산책할 시간이 생길 때까지 개들이 기다려야 하죠. 그런데도 저를 성가시게 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제가 산책할 짬이 날 때까지 참고 기다려요. 우리도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통 우리가 키우는 개보다 우리는 참을성이 없죠.
너그러움. 저는 우리 개가 생각하는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평정심을 잃거나’ 개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거나 개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피지 못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들이 저를 덜 사랑하거나 덜 따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의 단점에 대해 늘 너그럽고 앙심도 품지 않아요. 우리도 서로에게 그렇게 너그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으로 두려움을 극복. 우리 집 개 코코는 수많은 동물을 내버려 두고 돌보지 않는 힘든 곳에서 구조됐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올 때만 해도 두려움과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었지요. 저는 코코를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기본적으로 사랑을 주고 보살펴 주었어요. 때가 되자 코코는 제가 보여 주는 노력에 반응을 보였어요. 아직도 낯선 사람이 오면 불안해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키웠던 많은 다른 개보다 더 강하게 저를 믿고 따라요. 코코를 보고 있으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이 이긴다는 사실이 생각나요.
샌드라 블랙머 『애드벤티스트 리뷰』 부편집인입니다.
보배로운 말씀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할 것이고, 오늘의 고통은 오늘로 충분하다.”(마태복음 6장 34절 쉬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