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용기
무엇을 믿으며
왜 그렇게 믿는가?
2020년 9월 7일은 동료 13명이 재림교회에서 믿고 가르치는 근본적인 성경 진리를 탐구하는 여정을 시작한 날이다. 그들 모두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나아가 공동체를 섬기는 데 더욱 깊이 헌신하기로 했다.
인도 제칠일안식일재림교회는 본 교단의 성경, 역사, 신학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 못한 직원이 교회에서 봉사하기 전에 정식 교육을 받게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러한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는 재림교회 신조와 유산을 사람들에게 교육하여 기독교 가치관이 투영된 삶을 살면서 봉사하게 하려는 것이다. 황송하게도 그중 한 과목을 올해 맡게 되었다.
수업 첫날 학생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이 믿는 것은 무엇이며 그렇게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중에 다시 참고할 수 있도록 어딘가에 답을 적어 두라고 했다. 처음에는 침묵이 감돌았지만 용기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고 그렇게 다양한 의견을 함께 들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지닌 믿음 중 많은 부분이 권위 있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핵심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자각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앞으로 4주 동안 하나님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많이 공부하겠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믿어야만 이해가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하나님에 대한 신념과 믿음이 기독교의 핵심이다. 하나님과 그분의 살아 있는 말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사랑을 심어 주고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어려운 시기에 힘을 준다.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알아볼 수 있다.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요 11:40)라고 말씀하셨듯이 ‘당신들도 하나님의 복을 직접 보고 몸소 체험했으니 믿으라’고 동료들에게 요청했다. 우리는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동행하고, 마음을 다해 그분을 찾고, 그분의 영광을 보려고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뒤 4주 동안 재림교회의 교리를 철저히 연구했다. 앞에 놓인 임무의 막중함을 인식했기에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 그분에게서 배우고 길을 걸어가는 모든 발걸음에 지혜를 달라며 더 많이 기도했다. 이 수업은 단순히 머리에 지식을 심어 주기 위한 수업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영원의 세계를 맛보고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며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돕고 싶었다.
수업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첫날 제시한 두 문제를 다시 살펴보았다. “여러분이 믿는 것은 무엇이며 그렇게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렇게 수업 시간에 함께 나눈 답변은 소중했다. 동료 중 일부는 교회 밖 여러 학교와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 안식일을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열망, 이타적으로 봉사에 헌신하고 전념하는 모습을 보니 은혜로웠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 재림교회 국제대학원(AIIAS) 재학 당시 교수님 중 한 분에게서 들었던 좋은 조언을 말해 주었다. 그 조언은 바로 ‘용기’이다.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용기를 내어 있는 힘을 다해 계속 하나님께 봉사하라고 학생들에게 말해 주었다. 간호학과 교수나 행정 조교, 유지 관리 감독자, 회계사로서 모두 나름대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신실해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우리가 받을 상이 우리의 의로운 재판관이신 우리 하나님이자 구주께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와 시대의 끝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믿음도 시험을 받을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힘은 하나님에게서 나올 것이다. 믿음이 있으면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있으며, 용기가 있으면 밤을 견딜 수 있다.
믿음 그리고 용기, 이 두 가지인 것이다.
비어시바 제이컵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로리 메모리얼 대학 인적 자원 코디네이터이자 부총장보이며 앤드루와 결혼하여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