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넬슨, 앤드루스 대학 파이오니어 메모리얼 교회 담임목사
백신을 잊지 말라
유일하게 접종 효과 100퍼센트인 해독제
미국 메릴랜드 타코마파크에 있는 존 네빈스 앤드루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소아마비 백신이 들어 있는 각설탕을 나눠 주는 보급소에 부모님과 함께 갔던 일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뒤로 나는 한 번도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았고 이 질병은 사실상 미국에서 박멸됐다.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소아마비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이었다. 소아마비 백신이 보급되지 않았던 195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매년 1만 5천 명이 증상을 앓았다. 특별히 1955년에 ‘3가 사균 폴리오 백신(trivalent inactivated poliovirus vaccine, IPV)’, 1963년에 ‘3가 경구용 폴리오 백신(trivalent oral poliovirus vaccine, OPV-필자가 접종한 백신)’이 소개되면서 소아마비 수는 1960년대에 100명 이하로 현저하게 줄었고 1970년대는 10명 미만에 그쳤다.”1
2020년 12월 2일, 영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대량 공급을 승인받았고 다른 나라들이 곧 그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백신 접종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이란 지난 2세기 동안 의료계에서 치명적인 질병을 박멸하거나 적어도 확산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쉽고 간단한 백신은 과학적·의학적으로 완벽한 치료 방법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하늘 아래 과연 완전한 것이 존재하겠는가? 그러고 보니 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100퍼센트 효과가 있는 접종에 관한 이야기이다.
찢어지는 듯한 비명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과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린다(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신랄한 불평을 존중하신다. 보호하는 자신의 손길을 거두신 것이다.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떠나자 허다한 사람이 독사(하나님이 그동안 막고 계셨던 불뱀)에게 물렸다.”2
한동안 저지당했던 치명적 독사들이 천막 거주자들을 공격하자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여기저기서 밤의 허공을 가르며 들린다. 백성은 자신들의 반역에 대해 고개를 숙였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민 21:7)라고 부르짖는다.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서 모세는 급히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고 진영 한가운데에 세워 놓는다. 하나님의 약속은 간단하다.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8절).
그리고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9절). 하나님의 백신 접종은 완벽했다. 쳐다보는 사람은 살았다. 믿음으로 즉시 치유된 것이다.
한밤중에 찾아온 방문객에게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키면서 선언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누구든지 다 해당된다. 치유받기 위해 믿음으로 십자가와 구주를 쳐다보는 사람은 죄라는 치명적 질병에서 100퍼센트 해방된다.
쳐다보고 살라
하나님의 백신이라는 기쁜 소식에 대해 찬양을 드리자. “우리는 그리스도 없이는 무력한 존재임을 자각하는 한편, 낙심에 빠지지도 말아야 한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구주의 은덕을 의지해야 한다. 쳐다보고 살라. 예수님은 자기에게 오는 자를 모두 구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분의 은덕을 힘입는 사람은 아무도 버림받고 멸망당하지 않는다.”3
치료율 100퍼센트인 그분의 백신이 여기에 있다. 그러니 예수님을 쳐다보라. 그리고 살라.
1 www.cdc.gov/polio/what-is-polio/polio-us.html
2 『부조와 선지자』, 429
3 앞의 책,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