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알아가기
성령께서는 지금도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언제나 권면이 필요하다
500년 전, 마르틴 루터와 기타 종교 개혁자들은 성경을 드높였고 말씀에 순종하라고 사람들에게 권했다. 수많은 사람이 그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자신들은 성령의 지시를 직접 받았기 때문에 해묵은 기록의 권위에 복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각 시대의 대쟁투』 중 ‘독일에서의 점진적인 개혁’이라는 장에서는 종교 개혁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한 무기로 삼아 이런 반대에 맞섰다고 엘렌 화잇은 진술한다.
오늘날에는 정반대의 이단이 그리스도교 안에 발판을 마련했다. 심지어 그런 소리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내에서도 메아리친다. 그들은 성경을 믿음과 행동의 온전하고도 충분한 법칙으로 격찬하며 ‘성경, 오직 성경’을 올바르게 외치지만 신약 성경 이후 시대에도 성령의 예언적인 음성이 지속된다는 점은 부인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엘렌 화잇의 사역 가운데서 성령님이 활동하셔서 교회를 “위로, 인도, 교훈, 교정”하셨다는 것을 기본교리 중 하나로 진술한다. 예언의 은사는 사도 시대 이후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요엘이 예언한 대로 “마지막 날”에도 나타날 것을 성경이 가르친다고 우리는 강조한다(욜 2:28~29). 요한은 마지막 때 하나님의 백성이 예수의 증거, 즉 천사가 예언의 신이라고 규명해 준 것을 소유할 것이라고 알려 준다(계 12:17; 19:10).
오늘날 성령께서 교회에 말씀해 주시는 부분은 배제한 채 2,000년 전에 이미 기록된 것에만 주목하는 것이 ‘솔라 스크립투라’, 즉 ‘성경 그리고 오직 성경’의 의미라고 이해한다면 그런 이해는 예언의 은사가 사도들과 함께 끝나 버렸다는 교리와 별다를 게 없다.
성경은 하나님 뜻에 관한 틀림없는 계시로서 그 독특한 지위를 지닌다. 성경은 품성의 표준이고 경험의 시금석이며 교리를 밝혀 준다. 정말 그렇다면 엘렌 화잇의 저술은 왜 필요한가? 성경으로 온전히 충분하다면, 성령의 구체적인 인도하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예수께서 답을 주신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2~13). 예수님의 이 약속은 사도들의 생애와 저술들로 성취되었다. 그러나 성령의 증언은 사도들과 함께 끝난 것이 아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기별꾼들을 통해 자기 백성을 훈계하시면서 죄를 꾸짖으시고, 다가오는 위험을 경고하시고, 사탄의 계획을 폭로하시고, 그릇된 선택의 결과를 드러내셨다. 성령께서 주시는 이러한 시기적절한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정경에서 기록된 빛과는 구분되지만 꼭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 자신의 교회를 성령의 지도 없이 버려두지 않으신다. 그리고 이것은 엘렌 화잇의 생애와 저술에서 현저하게 입증되었다.
현재의 도움
엘렌 화잇의 저술이 우리 각자와 교회를 위해 하나님의 목적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다섯 가지 영역을 살펴보자.
원수의 계획을 폭로한다. 엘리사 때, 시리아 왕은 자기 군대에 이스라엘 첩자가 잠입했다고 확신했다. 자신이 언제 어디를 공략하려는지 상대방이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왕은 인간이 아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에게 정보를 “내밀하게” 고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왕하 6:8~12).
엘렌 화잇의 저술에서 그리스도와 사탄 간의 대쟁투보다 더 큰 주제는 없을 것이다. ‘대쟁투 총서’는 하늘에서 시작된 싸움이 우리 지구와 각 사람의 마음에서 어떻게 계속되는지를 보여 준다.
그 내용을 더 면밀히 살펴보면 남은 백성과 전쟁을 치르는 사탄의 전략, 즉 요한계시록 12장 17절에서 요한이 묘사한 전쟁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마귀는 먹이를 삼키려고 우는 사자와 같다는 사실(벧전 5:8)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편으로 오늘날 예언의 성령께서 들려주시는 음성은 마귀의 속임수를 폭로하여 원수를 “대적하고” “깨어 있으라”(8~9절)는 사도의 훈계를 따를 수 있도록 더욱 확실하게 준비시킨다.
인간 역사에 작용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 준다. 선지자들은 생존 당시의 사건들을 해석할 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주변 나라들을 다루시는 방식에서 빛을 깨달았다. 다니엘은 바벨론부터 로마 제국의 멸망에 이르는 왕국들의 출몰에 작용하는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 주었다. 개인적 사건들의 경우, 갑작스런 병이나 예기치 못한 은혜를 설명하기 위해 예언적 음성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엘렌 화잇의 글에서도 하나님께서 직접 간여하신 사건들을 진술한다. 한 가지 사례가 남북 전쟁 당시 제1차 머내서스 전투에서 북군이 갑자기 퇴각한 사건이다. 엘렌 화잇은 인간의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 일이 천사의 개입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계시에서 보았다(1증언, 266~267).
선택의 결과를 보여 준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시드기야왕은 유다 왕국의 미래를 사실대로 알려 주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예레미야에게 약속했다. 예레미야는 두 가지 길을 내놓았다. 하나는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고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맞서 싸우다가 예루살렘성이 멸망당하는 것이었다(렘 38:14~23).
항복하라는 호소는 시드기야에게 달갑게 들리지 않았다. 예레미야가 구원을 예언하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실 것이라고 선언하기를 그는 바랐다. 결국 시드기야는 그릇된 선택을 했다. 예레미야의 인기 없는 말은 왕의 모든 신하와 군대 장관들에게 거슬렸지만 사실임이 드러났다.
오늘날 하나님의 뜻이 말씀 가운데 폭넓게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자신들을 이끌어 줄 초자연적인 지침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건강 생활에 대한 엘렌 화잇의 가르침이 그 실제적 예이다. 그녀의 저술에서 소개된 건강 법칙에 따라 살기로 선택할 때 생기는 긍정적인 결과들이 잇따른 연구 결과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죄를 꾸짖는다. 사람의 마음에 죄를 깨닫게 하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는 나단이 다윗에게 말한 말보다 더 큰 예증은 없다. 다윗은 일곱 번째 계명과 여섯 번째 계명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는 모세의 글을 잘 알았다.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기별꾼을 보내어 다윗이 감추려고 애쓰고 있는 죄를 드러내고 그 자신이 무시하려고 하는 진실을 명확히 깨닫게 하셨다. 나단이 전한 예언적 말씀이 없었다면, 다윗이 스스로 회개했는지를 누가 알았겠는가?
엘렌 화잇의 저술들을 통해서 우리의 생애는 거울 앞에 있는 것처럼 드러난다. 하나님 말씀의 원칙에 비추어 우리는 자신의 결핍을 느끼고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용서와 의를 기도로 받아들이도록 인도받는다.
성경을 적용한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구약 성경이 있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이 있다고 해서 특정 구절을 자신들에게 더 밀접히 적용하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활약이 배제된 것은 아니다. 일례로 예수께서는 포로 된 자를 자유 하게 한다는 이사야 61장 말씀이 바로 그날, 그들의 눈앞에서 성취되고 있다고 선언하셨다.
오늘날 성령께서 하시는 일 중의 하나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특정 주제와 구절을 밝히고 적용하시는 것이다. 성령께서 예언의 은사를 통해 엘렌 화잇에게 빛을 주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우리는 그런 특정 구절들을 더 많이 연구하도록 이끌림 받으며, 성경을 통해 자기 백성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신다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있는 것이다.
팀 포이리어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 부소장이다.
발문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 자신의 교회를 성령의 지도 없이 버려두지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