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인지 변화
피할 수 없는 현상인가?
저는 18세이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집에서 함께 지내고 계세요.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이 할머니 돌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돕다 보면 학교에 못 갈 때도 있어요. 항상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부모님은 물론 저에게도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걱정입니다. 노년이 되면 치매로 고통 받을 수밖에 없을까요?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면 저희가 처한 특정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치매는 흔하게 일어나는 문제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이 치매에 걸려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이면 1억 5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치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문자 가족의 경우처럼, 치매는 한 개인이 걸리지만 그 결과는 가족 구성원, 심지어 그 집에 사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예를 들어 학교 결석). 치매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약 1조 달러(약 1,090조 원)로 추산됩니다.
랜싯 위원회*의 2020년 보고서에는 전 세계 치매의 약 40%를 일으키는 열두 가지 인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 인자는 낮은 학력, 고혈압, 비만, 신체 활동 부족, 우울증, 당뇨, 흡연, 사회적 고립, 청각 장애, 대기오염 노출, 외상성 뇌 손상, 과도한 음주입니다. 술과 관련한 재림교회 입장은 완전한 금주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상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과거에 과학자들조차도 조롱했지만, 현재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드러나 이렇게 완전한 금주가 건강에 좋은 선택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면서 알코올 섭취에서 안전한 수준이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전자 및 가족력같이 치매 위험과 관련하여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인이 되었기에 어릴 때 받은 학교 교육 수준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학교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특히 할머니 돌보는 일을 돕고 있는 독자분의 동생들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최소한 지연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생활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행동 변화는 쉽지 않아서 당뇨병 관리와 혈압 조절, 체중 감량 관리, 책임감을 느끼고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신체 활동, 사회적 유대감과 관계 육성에서 자기를 생각해 주고 헌신하는 가족과 친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재림교인으로서 우리는 포괄적이고 은혜 충만한 건강 기별이라는 복을 받았습니다. 이 건강 기별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으로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방법이란 현명하게 선택하기, 신체 활동, 깨끗한 물 마시기,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 밤에 휴식을 취하고 안식일 쉼을 누리기, 신선한 공기 마시기, 균형 잡힌 생활(절제), 균형 잡히고 건강한 채식 식단, 힘을 주는 관계를 강하게 유지하기 등입니다. 이러한 복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가족과 친구, 지역 사회에 아낌없이 이 기별을 전파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소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
*G. Livingston, J. Huntley, A. Sommerlad et al,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0 report of the Lancet Commission,” www.thelancet.com, vol. 396, Aug. 8, 2020, pp. 413~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