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꾸러미
하나님이 날려 버린 타이어
하나님께서는 여러 예외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사도 바울에게 다가가셨다. 처음에는 다메섹으로 가는 사울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눈을 멀게 하는 밝은 빛과 큰 음성을 사용하셨다. 그다음으로는 아나니아의 친절한 음성과 치유의 손길을 사용하셨다. 바울과 실라가 지하 옥에 갇혔을 때는 지진을 사용하셨다. 멜리데라는 섬에서는 독사를 사용하셨고 드로아에서는 환상을 사용하셨다.
사도 바울이 해야 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면 하나님께서는 그 제자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사용하셨고, 그를 새로운 모험의 장소로 보내셨다.
그분은 오늘날도 똑같은 일을 하신다.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실 때면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법을 정확히 파악하여 우리를 모험의 현장으로 보내시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을 회심하게 하신다.
날아간 타이어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언제 어떻게 우리를 찾아낼지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잠비아와 앙골라의 국경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잠비아령 마을 초조에서 일어난 일이다. 2014년 잠비아연합회가 성도 백만 명을 넘어서던 해, 시무이 아콤브와 목사는 잠비아연합회장이었다.
“그 당시 잠비아의 인구 대비 재림교인의 비율은 14대 1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북서 지역의 비율은 대략 100대 1이었는데 120km를 운전해 가면서 재림교회를 한 곳도 볼 수 없다는 의미였죠.” 아콤브와 목사가 지난날을 회상했다.
1980년, 북서 지역에 처음 재림교회가 들어서고 사역은 더디게 성장해 왔다. 다른 교파의 교회들은 이미 오래전에 이곳 잠비아에 기틀을 마련했고 보수적인 북서부 사람들은 나중에 온 재림교회를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보았다. 예외가 있었다면 학교나 진료소를 건축하기 위해 왔던 사람들뿐이었다.
“그해에 지역 합회장님과 북-서부 지역의 교회들을 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가용인 랜드크루저 VX를 타고 잠비아연합회의 합회 8곳 중 한 곳인 코퍼벨트합회를 열흘간 방문하는 일정으로 배우자들을 포함 4명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
앙골라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합회에서 가장 먼 지역의 방문까지 열흘은 빠르게 지나갔다. 하나님의 신비한 부르심이 있었을 때 일행은 차부마를 떠나 루사카를 향해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때의 일을 아콤브와 목사님께 들어 보자.
“우리가 초조에 있는 다리를 막 건너가고 있을 때, 다리 아래 흐르는 강을 가로질러 자동차 타이어 하나가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고 그 타이어가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해하는 순간에 우리 차가 왼쪽으로 넘어졌습니다. 강 위로 날아간 타이어가 우리 것임을 그제야 알았죠! 합회장이 차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차가 강 아래로 곤두박질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차를 오른쪽으로 틀었어요. 차는 방향을 확 틀더니 거의 강에 빠지기 일보 직전에 180도를 돌며 갑자기 멈췄습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고 주변은 온통 먼지투성이였습니다.”
“곧 사람들 수십 명이 우리를 구조하려고 차로 몰려왔어요. 끔찍한 광경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멀쩡한 우리를 보고 놀랐지요. 사람들은 우리에게 차에서 나오라고 하더니 우리가 괜찮은지 보려고 팔을 펴 보라고 했고 우리가 다치지 않고 안전한 것을 확인하더니 기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은잠비 은지콰테 쿨리 보코, 은잠비 은지카헤티!’ 그들의 언어인 루벨리어로 부른 노래는 ‘하나님, 본향에 당도할 때까지 저희 손을 꼭 잡고 가소서.’라는 뜻이었어요. 기쁨의 노래를 부르더니 무리 중 몇 명이 소리쳤습니다. ‘그러한 기적을 베푸실 수 있는 것은 진정 하나님의 손길뿐입니다. 우리가 이 사건의 증인들입니다.’”
노래가 끝나고 그 마을의 추장으로 보이는 연장자 한 분이 차에 탔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입니다.” 아콤브와 목사님이 대답했다.
“어느 교파에서 오셨나요?” 추장이 물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입니다.”
우리의 대답을 듣더니 그 사람들은 줄지어 서서 끔찍한 사고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있는 교회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등록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
연합회장은 알겠다면서, 단 재림교회 성경 교리를 공부한 뒤 침례를 받으면 교인으로 입교할 수 있다는 것을 초조 사람들에게 말해 주었다.
“그럼요. 우리 모두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희를 가르쳐 주십시오.” 추장이 대답했다.
목사들은 추장과 전도회 날짜를 계획하고 두 달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다시 아콤브와 목사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전도회 모임을 약속하고 나서 그제야 우리 차를 둘러볼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날아갔던 타이어를 찾아와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놀랍게도 타이어는 멀쩡했고 여전히 사용 가능했어요. 타이어를 다시 공들여 끼워 넣고 우리는 루사카의 집으로 가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지요.”
약속대로 두 달 뒤에 전도회 팀이 초조를 찾아왔고 3주 동안의 전도회를 개최했다. 재림 기별이 초조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음에도 100여 명이 기별을 받아들였다. 추장을 포함해 소중한 영혼 82명이 침례를 받았고 새로운 교회가 세워졌다.
목사와 사모들 그리고 초조의 사람들은 그 사고가 현대의 마게도냐 부르심이라고 믿는다. ‘초조에 와서 우리를 도우라.’ 타이어가 자동차에서 빠져나와 날아갈 때 하나님은 그들을 부르셨다. 여전히 진실하신 하나님은 영혼들을 구원할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우리가 그분께 온전히 굴복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는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들을 변화시킬 모험으로 우리를 보내신다.
딕 더크슨
발문
곧 사람들 수십 명이 우리를 구조하려고 차로 몰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