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양심은 무엇이며 그것의 목적은 무엇인가?
양심은 바른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는 개인의 도덕적 판단 능력이라고 보통 생각한다. 이 주제를 더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성경 구절을 조사해 보겠다.
1. 양심과 도덕적 판단
도덕적 결정을 하는 인간의 능력은 보편적이며, 한 집단의 일원인 개인이 수용하는 규범과 원칙이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양심은 도덕 원칙들을 정하지는 않지만 도덕적 결정에 그 원칙들을 사용한다. 그 원칙들은 문화, 종교, 가족, 기타 많은 곳에서 비롯한다. 그 현상이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인간은 도덕적 존재로 창조되었고 하나님 율법의 흔적이 모든 사회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롬 2:14~16).
그러나 죄가 인간의 도덕적 개념을 일그러뜨렸기에 인간에게 도덕적 삶에 관하여 일깨울 필요가 생겼다(고후 4:1~4; 딛 1:15; 고전 10:25~26). 그리스도인을 위한 최고의 도덕적 가치는 하나님의 계시된 뜻과 그분의 율법 그리고 율법에 관하여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과 사랑이 보여 준 것에서 찾을 수 있다(딤전 1:5; 참고 고전 2:16; 벧전 2:18). 이것들이 도덕적·종교적 토대가 되어 양심은 올바른 도덕적 판단을 내리며 그 판단은 “모든 일에 선하게 행하려” 하는 삶으로 표출된다. 바른 것을 선택하는 양심의 보편적 경향은 인간의 마음에 선한 것을 추구하도록 부추기는 성령의 활동이 있음을 암시해 준다(롬 9:1).
2. 선하고 정결한 양심, 나쁜 양심
양심에는 도덕적 결정을 내린 뒤에 나타나는 또 다른 역할이 있다. 양심은 그 결정을 평가하며 거기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양심에 반해 행동할 때 그것은 더러워지며(고전 8:7) 영적으로 부정하다는 느낌과 죄책감을 느낀다. 선하고 정결한 양심을 지닌다는 것은 양심이 도덕적 판단을 평가한 뒤에 그 사람을 책망하지 않음을 의미한다(행 23:1; 24:16; 딤전 1:5). 그런 경우에 양심은 우리가 선한 것을 드러냈음을 성령과 함께 증언한다(롬 9:1). “정결한 양심으로”(딤후 1:3) 하나님을 섬기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딤전 3:9) 가진다는 성경절들의 의미는 종교적‧도덕적 결정의 고결함이 이후에 양심의 법정에서 확증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양심이 그들을 정죄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아주 분명하게 그 생각을 표현한다.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고후 1:12).
3. 양심의 정결
선한 것을 알면서도 반대로 행하면 영혼은 견딜 수 없는 불안과 내적 고통에 빠진다. 때때로 심리적 방어기제라는 메커니즘으로서의 양심은 결국 무시되고 침묵한다(딤후 1:15; 딤전 1:19). 다행히도 우리를 고소하는 양심은 깨끗해지고 정결해질 수 있다. 확실히 동물 희생은 죄인을 깨끗하게 할 수 없었다. 그럴 수 있었다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었을”(히 10:2) 것이다.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히 9:9). 지금 그리스도의 피는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14절; 고후 10:29) 할 수 있다. 이것은 침례를 통해 온전히 나타난다. 그것은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의 선물이다(히 10:22; 벧전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