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년의 회복력 키우기
각 사람에게 역할이 있다
삶의 문제에서 열외자는 없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은 이것이 사실임을 분명하게 각인시키면서 ‘회복력’ 문제를 뉴스 최고 이슈로 만들어 버렸다.
회복력은 살면서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탁월한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능력이다. 사회 문제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역경에 잘 대응하게 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까? 회복력이란 타고난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는 능력이다.
한쪽에는 부정적인 삶의 경험, 다른 한쪽에는 회복의 요소가 놓여 있는 저울의 측면에서 회복력을 생각해 보라. 아이가 회복 요소를 많이 지닐수록 삶에서 불가피하게 다가오는 시련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력은 개인,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적 차원에서 생긴다.
한계를 인정하자
회복력을 기르는 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그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의 경험은 점증적인 영향을 끼친다.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많이 겪을수록 감정적‧신체적 결과는 더 나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개입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그렇다고 이 글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심한 고통을 겪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
개인적 측면에서 회복력이 높은 아이들은 분명한 성격적 특징을 지닌다. 자제력이 돋보이는 아이들은 삶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타인과 소통하며 믿음과 희망을 품고, 외향적이며, 일반적으로 삶의 스트레스 요인에 더 잘 대처하는 우수한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이러한 장점을 지니고 태어날 가능성이 더 크지만 관계를 통해서도 형성될 수 있다.
자존감 키우기
회복력은 자존감을 키우는 데서 시작하는데 이 자존감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존감은 우리의 행동과 됨됨이에 대한 타인들의 반응에서 비롯한다. 이것은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이상적으로 이것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모든 아이는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 격려할 때는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하여 아이가 이 긍정적 진술들을 더 잘 믿고 내면화하게 해야 한다. 이것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청년기 건강 추적 조사1에 따르면 인종, 민족 또는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부모와 교감하는 아이들은 자살 충동 또는 시도, 담배, 술, 마리화나, 폭행, 조기 성 경험을 포함한 여러 위험으로부터 보호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가정에서 회복력을 키우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음식을 나누는 일은 유대감의 중요한 부분이다. 가정에서 가족 식사를 더 자주 할수록(주당 최대 5회) 자녀는 더 많은 유익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 비만율이 낮아지고 학교 성적이 높아지며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 횟수, 약물 사용과 성적 행동, 자퇴율, 괴롭힘이 줄어들며 안전벨트를 매고 자전거 헬멧을 착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2
가족 식사는 하루 중 어느 때나 가능하지만 즐겁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가족 식사로 부모는 자녀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고, 만남과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고, 가족 간 소통이 향상하며, 긍정적인 역할 모델의 기회도 얻는다.
보살피는 어른
안타깝게도 모든 아이가 가정에서 부모의 지지와 안정감을 얻지는 못한다. 한편 부모와 관계가 좋은 청소년들도 인생에서 또 다른 어른들의 보살핌에서 얻는 유익이 있다. 아이들이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격려도 받을 수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성인은 회복력의 요소로 작용한다고 연구자들은 꾸준히 밝혀 왔다.
이것은 학업 성취에도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는 어른 최소한 1명과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멘토 재단 연구소3에 따르면 멘토링을 받은 학생 중 98%가 학교에 남았고 85%는 약물 복용을 하지 않았으며 98%는 십 대에 부모가 되지 않았고 98%는 갱단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4
교회 공동체는 안식일학교, 패스파인더, 기타 청년 활동에서 멘토링 관계를 형성할 멋진 기회를 제공한다. 때때로 이러한 관계는 교육 실습, 스포츠, 음악과 같은 과외 활동을 통해 청년이 교사와 교감하면서 만들어진다. 이것은 또한 미국의 ‘빅 브라더스 빅 시스터스(Big Brothers Big Sisters)’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도 생길 수 있다.5 물론 부적절한 성관계를 막을 수 있는 안전한 경계선은 있어야 한다. 일부 어른들은 의도적으로 연약한 젊은이들을 먹잇감으로 삼거나, 깊어진 친밀감을 이용해 부적절한 관계로 이끈다.
공동체 속에서 살기
일대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살고 있다. 교회는 청년에게 멘토링 관계 형성뿐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높은 신앙 성장이 개별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기독교 공동체에서 더 잘 일어날 수 있다. 오늘날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공동체와의 만남인데 이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교회는 의도적으로 청년들과 만나고 그들이 서로 소통하도록 격려해야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다른 어떤 공동체보다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태도 그리고 배움의 장을 추구하는 학교가 예방의 중심이 된다. 이러한 태도나 문화는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시작된다. 학생끼리 서로를 더 잘 알 기회를 주는 소그룹 토론 모임에서 이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교사는 학생의 이름을 부르고, 교실에서 지켜야 할 분명한 규칙과 경계를 정해서 적용하고 활용하면서 도울 수 있다. 학생들이 공동체로서의 학교를 경험할 때 학습 능력, 행동, 심지어 건강 상태가 향상한다.
회복력은 죄로 가득 찬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부모, 멘토, 교회 그리고 학교와의 관계에서 생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서 이러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1 https://www.icpsr.umich.edu/web/DSDR/studies/21600
2 일례로 다음을 참조할 것. https://www.apa.org/pi/families/resources/develop.pdf
3 https://www.camentoringpartnership.org/research
4 https://www.atlantacaresmentors.org/become-a-mentor
5 https://www.bbbs.org
알리나 발타자르(Ph.D.) 미국 미시간주 베리언 스프링스에 위치한 앤드루스 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이며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중독예방연구소 공동 부소장이다.
게리 홉킨스(M.D. Dr. P.H.) 앤드루스 대학교 연구 교수이며 중독예방연구소 공동 소장, 예방연구소 소장이다.
발문
회복력은 자존감을 키우는 데서 시작하는데 이 자존감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