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따로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
47년이면 간증하기 충분한 세월
참 좋으신 하나님!
우리 부부는 결혼 47년 차다. 그 자체가 하나의 간증이 된다. 이것은 나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에 관한 간증이다. 하나님께 복종할 뿐 아니라 우리 서로에게 기꺼이 복종하겠다는 의지에 대한 간증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전에 실패란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혼은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이것을 명심하면서 장애물을 만나거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시련을 극복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결혼 생활 47년이 늘 순조롭기만 하고 굴곡과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람과 함게 성장이 뒤따랐다. 그 여정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이기심이라는 인간의 재앙을 없애기 위해 우리의 결혼을 이용하셨다고 나는 믿는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관계를 깨트리려고 위협했던 유치하고 종종 이기적인 생각에 웃음을 터뜨린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늦게까지 아래층에 머무는 바람에 침실 문이 닫혔던 적이 많았다. 그때 나는 이 집의 가장이라며 문을 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문을 부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상황은 악화되고 화해는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대신에 침착하게 다른 방으로 가서 잠을 잤다. 나중에 다시 가봤을 때는 문이 열려 있곤 했다. 이튿날 아침에는 내가 어떻게 쫓겨났는지 이야기하며 웃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합의를 보았다. 결혼에 대한 아내의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밤 함께 잠자리에 든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반면에 자신이 잠자리에 들 준비가 되었는데도 내가 잠자러 가지 않는 것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님을 아내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문제에 대해 타협한 이후로 그것은 더 이상 의견 충돌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 아모스가 말했듯이 합의는 동행의 기본이다(암 3:3).
해밀턴 윌리엄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비콘라이트 재림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신뢰의 10년
서로 돕도록 도우신 하나님
13년 전, 우리는 둘 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운명이 또는 믿음이 그렇듯 우리는 여러 난관을 극복했고 우정은 놀라운 러브 스토리로 발전했다. 나중에 우리는 둘 다 고통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 이후로 우리가 서로 도와가며 눈앞에 닥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셨다.
함께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명했다. 한 해 동안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면서 생긴 심리적‧경제적 타격을 이겨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생각난다. 우리는 십일조와 헌금을 성실히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의 말씀대로 그분을 입증하기로 했다. 어느 한 달이 끝날 무렵 우리는 다음 달 급여일까지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기도하고 격려했지만, 여전히 갓 태어난 아기의 부모로서 매우 불안했다.
수중의 적은 돈으로 꼭 필요한 아기 용품을 사기로 하고 답을 찾기 위해 계속 기도했다. 우리의 유일한 수입원은 급여로부터 오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다. 며칠 동안 그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우리는 주말에 집 안 청소를 하기로 했다. 옷장의 상단 서랍 중 하나를 치우는데 봉투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 속에 가지런히 들어 있는 돈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건 실로 기적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즉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우리의 하나님께서 가장 놀라운 방법으로 지원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다음 달을 지낼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돈은 우리가 저축해 둔 것의 일부였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그 상황을 사용하여서 우리가 항상 신실해야 할 것을 명심하게 하셨다.
그 경험을 통해 우리는 가진 것이 전혀 없고 터널 끝의 빛을 볼 수 없을 때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함께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수없이 맞닥뜨렸지만, 우리는 꾸준히 확인했다. 하나님께 신실하면 다른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게 된다는 사실을.
마빈 사마루 가이아나 이스트코스트 데메라라에 있는 패밀리 페스트 펠로우 재림교회의 장로이며 아내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모든 것에 함께하다
기쁨과 고통의 20년
남편과 나는 20년 넘게 살면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함께 웃기도 하며 그렇게 나란히 걸어왔다. 우리가 아주 젊은 나이에 결혼해 고국을 떠났던 것은 남은 날들을 함께 보내고 우리의 꿈을 추구하려는 열망에서였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우리의 믿음과 사랑, 신실함은 그 한계 수준까지 시험받았다. 농업에 종사하며 묘지와 가정집을 청소하고, 이스라엘에 머무르고 있을 때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키부츠에서 쫓겨난 사건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예비 과정일 뿐이었다.
내가 임신하면서 이스라엘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 마침내 남편이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영국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우리는 너무나 기뻤다. 경제적 고충은 있었지만 일이 잘 풀리는 듯했다. 그런데 딸아이를 유산하면서 우리의 삶은 갑자기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그 고통은 참을 수 없었다. 슬픔에 잘 대처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솔직한 감정을 부인하면서 믿음이 부족한 나 자신을 탓했다. 그런 파괴적인 경험으로 기억 상실이 일어났고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시도가 있었다.
남편은 계속해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나의 안전을 살폈다. 한 친구는 합리적이라고 그 자신이 생각하는 조언을 해 주었다. “데인을 그녀의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돌려보내는 게 어때?” 정말 솔깃한 해결책이 아닌가? 슬픔과 혼란 속에서 내가 아내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때조차 남편은 충실하게 헌신하며 나를 보살폈다. 인내와 사랑, 전문적인 보살핌 그리고 하나님의 개입으로 우리는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내고 앞에 놓인 밝은 미래를 보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생기고 건강한 남자아이 셋을 얻었다. 그러나 시련은 또다시 찾아왔다.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홈스쿨링을 하던 아이들의 엄마가 라임병(病)에 걸려 휠체어를 타야 했고 남편은 우리가 이루었던 굵직한 이정표들을 계속해서 되짚어 보면서 주님이 우리를 대신해 다시 싸우실 것이라고 믿으며 간병인이자 지지자가 되어 주었다.
우리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들이 더 이상은 없을 “새 하늘과 새 땅”(계 21:1)이 올 날을 고대하면서 우리는 사랑과 믿음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매일 고군분투한다.
다니엘레와 테오 리오스 현재 필리핀 재림교회 국제대학원(AIIAS)에서 공부하며생활하고 있다. 윌리엄, 라파엘, 벤저민 세 아들을 둔 자랑스러운 부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