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뱀 한 마리, 늑대 몇 마리(2)
다음은 『키즈 뷰』 2011년 여름판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아래 내용을 읽기 전에 지난 호에 실린 1부를 먼저 읽어 보세요. -편집실
메리트는 마차 행렬이 지나간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해가 지려면 두 시간 정도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늑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늑대는 멀리 있었지만 계속 길을 가다 보면 곧 자신의 냄새를 맡을 거라는 사실을 메리트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덤불 속에 숨기로 하고 늑대가 방향을 바꾸기만 바랐어요. 늑대는 허공에 대고 코를 킁킁거리다가 이내 땅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어요. 그러고는 메리트의 냄새를 따라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어요. 메리트는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늑대는 그가 어디 있는지 아는 듯했어요. 좀 더 가까이. 킁킁! 좀 더 가까이. 늑대는 곧 메리트가 숨어 있는 곳 바로 앞까지 왔어요. 메리트는 재빨리 판단을 내린 뒤 덤불에서 뛰쳐나와 총을 쏘았어요.
늑대가 깜짝 놀라 짧은 거리를 내달리더니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았어요. 메리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시 총을 허공에 대고 쏘았어요. 이번에는 늑대가 시야에서 사라졌어요. 쿵쾅거리는 가슴을 안고 긴장이 풀린 메리트가 땅바닥에 주저앉았어요. 처음에는 뱀, 그다음에는 늑대. 그래서 이제는 안식일이 끝날 때까지 그냥 계속 숨어 있기로 했어요. 그러면 무사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한 시간 뒤 늑대 두 마리가 그의 자취를 찾아내어 역시나 메리트가 숨어 있는 곳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메리트는 늑대가 아예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어요. 총을 공중에 대고 쏘자, 두 마리 모두 놀라서 숲으로 달아났어요. 메리트도 놀라서 달아났어요. 물론 반대 방향으로요. 해가 막 지기 시작할 무렵 큰길에 다다르자 메리트는 쉬지 않고 뛰기 시작했고 그날 밤 10시 30분쯤 마차 행렬을 따라잡았어요.
캡틴 파크스는 다시는 메리트에게 안식일에 길을 떠나자고 하지 않았고, 마차 행렬에 있던 사람 모두 안식일에는 야영을 했어요. 메리트는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안식일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 그리고 마침내 캘리포니아에 도착하여 그곳에 거주하는 최초의 재림교인이 되었어요.
몇 년 뒤 메리트는 의사가 되려고 동부로 돌아갔어요. 동부에 있는 동안 캘리포니아로 선교사를 보내 달라고 그곳 교인들에게 요청했어요. 교회에서 그 요청을 들어주었고, 메리트도 곧 선교사들과 합류했어요. 선교사들은 장막 집회를 많이 열었고 메리트는 건강한 삶에 대해 사람들 앞에서 설교했어요.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침례를 받고 새로운 재림교회가 생겼죠.
메리트 켈로그는 재림교회 최초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이에요. 형제가 16명이었는데 그중 두 명이 메리트보다 더 잘 알려진 듯해요. 존 하비는 의사였고 1900년대 초, 미시간주에 아주 커다란 병원을 지었는데 유명한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 그 병원을 수없이 많이 찾았어요. 존은 다른 형제인 윌 키스와 함께 콘플레이크를 발명했어요. 윌은 켈로그 시리얼 회사를 차렸는데, 바로 이 회사가 바로 콘플레이크 등 온갖 시리얼을 만드는 회사가 되었답니다.
1부를 읽지 못한 친구들은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 하면 www.adventistworld.org/sabbath-snake-wolves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보배로운 말씀
“여호와의 천사들은 주님을 높이는 사람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원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살피고 맛보십시오. 그분께 피하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너희 성도들이여, 여호와를 높이며 두려워하십시오. 저를 높이며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시편 34편 7~9절, 쉬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