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
용기를 가지고 변화를 포용하자
비행기에서 내리자 뜨거운 벽에 확 부딪치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고 구불구불한 글자로 된 공항 간판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내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공항 로비에서 몇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열렬하게 나를 맞이했다. 몇 분 뒤 나는 생전 처음으로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었다. 운전자가 차 사이를 빠르게 달리며 내가 새로 머물 집으로 향하는 사이 휙휙 지나가는 낯선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학생 선교사가 되어 처음 경험했던 일들이다. 나는 들떠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이끄셨음을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무섭기도 했다. 앞으로도 ‘생소한 일들’과 변화를 아주 많이 겪을 것이기에. 이후 1년 반 동안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면서 사실상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해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러한 과정을 겪으며 기쁨을 얻었고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 ‘예’라고 말하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해외로 가는 것처럼 극적인 변화일 수도 있고 이보다 훨씬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일 수도 있다. 아무리 결과적으로 유익하다고 해도 변화를 겪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의 경우 여러 방식으로 변화를 헤쳐 나갈 용기를 얻는다.
먼저 학생 선교사 시절과 같이 지난 경험을 되돌아본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적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지도자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확신이 가득 차게 된다. 지난날 주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셨으며 무엇을 가르쳐 주셨는지를 잊어버리지 않는 한 미래에 대해 두려워할 것이 없다”(자서, 196). 화잇의 이 글은 특별히 재림 운동에 대한 것이지만, 여기 나오는 원칙은 우리의 개인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낯선 영역과 마주한 적이 있는가? 어떤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신실함이 떠오르는가? 돌이켜 보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때마다 멋지게 성장할 수 있었고 여러 기회를 얻었다. 또 회복력이 커졌다. 그렇기에 다음 발걸음에 대한 확신도 따라서 커진다.
과거를 되돌아볼 때뿐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할 때도 힘을 얻는다. 예를 들어 내 일기장 이곳저곳과 우리 집 벽에는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들이 붙어 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시 13:5).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시 23:6).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내가 사는 세상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확고한 반석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도움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으면 삶에 변화가 생겨도 더욱 큰 평안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실 때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하나님과 함께한 세월을 기억하자. 그분의 약속을 기억하자. 그런 다음 변화를 받아들이자.
리넷 올콕 서던 재림교회 대학을 졸업했고 영국 왓퍼드에 살고 있다.
발문
낯선 영역과 마주한 적이 있는가? 어떤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신실함이 떠오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