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안식일
세 천사의 기별과 교회의 사명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다
테드 N. C. 윌슨
하나님은 시대마다 자기 백성에게 특별한 사명을 주셨다. 그 사명을 수행하는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늘 동일하다. 바로 사람들을 하나님과 영원히 지속될 구원의 관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2,500여 년 전에 하나님은 한 청년에게 그의 일생 동안뿐 아니라 우리 시대와 그 이후까지 계속될 중요한 임무를 알려 주셨다. 지체 높은 이들을 돕는 밝은 빛으로서 왕의 궁정에 담대히 섰던 다니엘은 한편으로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며” “장래 일을 알게 하시는” 만왕의 왕 앞에 선 사람이기도 했다(단 2:29).
그 예언들 특히 마지막 날에 관한 예언들이 요한계시록 10장에는 “작은 책”으로 언급되어 있다. 요한은 “가서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계 10:8~9)는 말을 들었다.
요한계시록 10장에서 요한이 겪은 일은 1844년에 큰 실망을 경험한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 펴 놓인 책은 성소 정결과 다가오는 조사심판과 관련된 2,300일(년)에 대한 예언이 담긴 다니엘서이다. 예수님이 곧 오신다는 믿음은 재림교인들에게 달콤했지만 기대한 대로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았을 때 그것은 쓰디쓴 실망의 경험이 되었다. 그들이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기별을 전하기는 했으나 그들의 사업은 아직 마쳐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온 세상에 주어질 추가적인 기별이 있었다. 세 부분으로 나누인 이 기별은 요한계시록 14장 6~12절에 요약되어 있으며, 세 천사의 기별로 알려져 있다.
예언의 신에서는 첫째와 둘째 기별이 초기 재림 신도들에게 주어졌다고 말한다. 셋째 기별이 첫 두 기별에 추가될 것이며 예수님이 오시기 직전에 주어질 것이다. 이 세 기별을 합치면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호소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남은 교회로서의 우리의 사명은 영감적인 기별 속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 “그들은 멸망하는 세상에 전할 마지막 경고를 위탁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에서부터 놀라운 빛이 그들에게 비치고 있다. 가장 엄숙하고 중대한 사업, 첫째와 둘째와 셋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는 사업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 다른 어떤 것도 그들의 주의를 빼앗도록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경고를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과업에 성실해야 한다.”1
하나님께로부터 이 기별을 세상에 선포하도록 위임받았으니 이 기별을 잘 이해하고 전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첫째 기별
요한계시록 14장 6~7절에 있는 첫째 천사의 기별은 영원한 복음 즉 그리스도의 의와 은혜를 통한 구원과 그분의 의롭게 하심과 성결하게 하시는 능력을 선포한다. 그 천사는 심판의 때가 이르렀음을 알리며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는 참된 예배로 사람들을 초청한다.
우리가 심판의 때에 살고 있다는 선포는 2,300주야(예언의 1일은 1년)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는 다니엘 8장 14절 예언의 성취에 근거하고 있다. 1844년 10월 22일 이후로, 우리는 하늘 성소가 정결케 되는 재림 전 심판의 시기에 살고 있다. 이 조사심판의 결과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누구를 하늘로 데려갈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창조주로서 하나님을 경배하라는 부르심은 자동적으로 사람들에게 그분의 창조 사역을 기념하는 날을 지켜야 할 책임을 부여한다. “안식일은 충성의 큰 시금석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안식일은 특별히 쟁투의 초점이 되는 진리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마지막 시련이 닥쳐올 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자들을 구별하는 선이 그어질 것이다.”2
그러나 하나님을 창조주로 경배한다는 것에는 더 많은 의미가 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경배하려면 생명의 기원에 대한 잘못된 이론을 기꺼이 거부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진화론을 믿으면서 하나님이 천지의 창조주라고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두 가지 사상은 섞일 수 없다. 더군다나 진화론은 강신술의 일부이다. “강신술에서는 ‘인간은 향상하는 동물이므로 날 때부터 하나님을 향하여 영원히 향상할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친다.”3
둘째 기별
요한계시록 14장 8절에 기록된 둘째 천사의 기별은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하고 있으며, 1844년 여름에 처음 제시되었다.4 예언적으로 이 선포는 심판에 대한 말씀 다음에 뒤따라 나오므로 또 이 기별에 해당하는 교회들은 한때 순수했던 교회들이었으므로 여기서 바벨론이란 심판의 경고를 거절한 교회들을 의미한다.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기별은 요한계시록 18장 1~4절에서 반복된다. 아직 바벨론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은 바벨론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거기 쏟아질 재앙도 받지 말도록 거기서 나오라고 부름 받고 있다. 따라서 바벨론은 중세 교회를 통해 전해진 많은 신학적 오류를 가르치는 교회들로 구성되어 있다.
바벨론의 멸망은 1844년 여름에 시작되었지만 그 멸망의 과정은 점진적이며 다음과 같은 사건이 있어야 완전히 이루어진다. (1)교회들이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가지 기별을 거부하고 사탄이 제시한 강력한 미혹과 거짓 이적을 받아들인다. (2)이 배도한 교회들이 세상과 완전히 결탁해 세상이 받아들이고 믿는 것을 받아들이고 믿는다.5
바벨론에 여전히 남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탈출의 긴급성을 깨달으려면 바벨론의 죄와 오류를 알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이 기별들을 선포함으로써 그분의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 이 선포는 바벨론을 있는 그대로 폭로하는 것이기에 격렬한 분노와 맹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지만 과거에도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수행하였듯 우리도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성경적 진리로 전진해야 한다.6
셋째 기별
요한계시록 14장 9~11절에 나오는 셋째 천사의 기별에는 짐승과 그의 우상을 경배하거나 그 표를 받지 말라는 분명한 경고가 포함되어 있다. 이 기별은 요한계시록 13장의 예언에 근거한다. 짐승은 배도한 교회를 상징한다. 이 짐승의 우상은 미국을 상징하는 두 번째 동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엘렌 화잇의 설명에 주목하라. “미국이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 수 있으려면 종교적 세력이 정부를 지배하고 교회가 자기 목적을 이루고자 국가의 권력을 주무를 수 있어야 한다.”7
200년 이상 미국은 종교적 자유의 등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에 따르면 종교의 자유가 침해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특정 집단이 정부를 장악하여 배도한 교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법이 통과될 것이다. 이 우상이 만들어지면 교회와 국가 간의 결탁 세력에 불응하는 자에게 더 이상 관용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8
짐승의 표, 거짓 경배의 날을 지키는 것은 명백히 짐승의 권위를 나타내는 제도이다. 제칠일 안식일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뀌었다고 대담하게 자랑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일요일에 예배를 드린다는 교회도 있다. 두 주장 모두 성경적이지 않다.
배도한 종교 지도자들은 토요일의 신성함에 대한 성경적 증거를 반박할 수 없으므로 분노를 터뜨릴 것이며,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은 박해를 받고 투옥될 것이다. 그 와중에 선포되는 셋째 천사의 기별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계명을 지키는 이들이 말한 그대로 예언이 정확히 성취되고 있음을 사람들이 목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리와 오류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하나님의 교회에서 정화가 이루어진다. “폭풍우가 다가오면 셋째 천사의 기별을 믿는다면서도 진리를 따르지 않아 성화되지 못한 많은 사람이 자기 자리를 떠나 반대편의 대열에 가담할 것이다. 그들은 세상과 짝하고 세상의 정신을 받아들였으므로 그와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본다. 따라서 시험이 닥칠 때 그들은 쉽고 인기 있는 길을 거리낌 없이 택한다. …그들은 이전의 형제들에게 가장 큰 원수가 된다.”9
구주를 굳게 붙잡고 세 천사의 기별에서 발견된 진리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그분의 사명을 수행해야 하며 결과는 그분께 맡겨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다. 그들은 “빛나고 밝은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분주히 왕래하면서 하늘에서 온 기별을 선포한다. …기별은 논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령에 대한 깊은 확신 속에서 전달된다. …진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하나님의 정직한 자녀들은 자신을 속박했던 줄을 끊어 버린다. …진리에 대적하여 결성된 세력들에도 아랑곳 않고 수많은 사람이 주님의 편에 가담한다.”10
형제자매들이여,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사건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눈을 돌려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하라는 경종이다. 예수님과 성령의 능력에 온전히 의지해야만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 하나님은 늦은 비의 부어 주심을 받도록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우리가 세 천사의 생명을 나누는 기별을 큰 소리로 선포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바로 지금 “네, 주님! 주님의 힘과 능력으로 세 천사의 메시지를 선포하겠습니다. 어디로 보내시든지 기꺼이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기 바란다.
1 『교회증언 9권』, 19
2 『각 시대의 대쟁투』, 605
3 앞의 책, 554
4 앞의 책, 389
5 앞의 책, 390
6 앞의 책, 606
7 앞의 책, 443
8 앞의 책, 445
9 앞의 책, 608
10 앞의 책, 612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대총회장이다. 트위터(@pastortedwilson)와 페이스북(@Pastor Ted Wilson)에서 추가 기사와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세 천사의 기별을 왜 성경 예언의 더 큰 맥락에서 읽어야 하는가?
2. 이 낭독문을 읽고 마지막 때와 마지막 사건에 대해 무서운 생각이 든다는 이들에게 어떻게 말해 주겠는가?
3. 세 천사의 기별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친구에게 그 기별의 핵심을 어떻게 정리하여 소개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