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예수님께 ’예’라고 말하기
예수님을 첫째로 삼는 아이로 기르려면 가족 예배부터 실천하라
린다 메이 린 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강한 개인적 믿음을 갖도록 자녀를 양육하고 자신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인지하고 경배하는 자녀로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예배를 통해 규칙적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다시 말해 가정에서 견실하고 의도적인 예배가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가족은 일, 학교 활동, 진료 예약, 기타 과외 활동으로 너무 바빠서 부모들은 하루의 끝 무렵이 되면 완전히 지쳐 버린다. 예배를 재미있게 하는 것은 고사하고, 예배를 위해 가족 구성원들을 한데 모을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 있기는 한 걸까?
그런데 성경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믿음을 전수할 책임이 있다고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의 법에 대한 모세의 명령,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 6:7)부터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는 바울의 훈계까지 그 말씀은 되풀이되고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6~12학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가치창조 연구(ValueGenesis study)의 핵심 기여자인 V. 베일리 길레스피는 연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의미 있고 적절한 양질의 가족 예배 구축의 중대성과 가치를 발견했다.1 남태평양지회의 가치창조 연구에서는 가족 예배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청년들의 기독교적 헌신이 직접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2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에서 실시한 ‘믿음의 가정’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영적 활동(매일 또는 격일로 기도하고 매주 함께 모여 성경 통독)과 영적 대화(가족끼리 일주일에 한 번 하나님과 신앙에 대해 대화)를 실천하는 가정은 “영적인 생동감”을 지닌 가정으로 분류된다.3
엘렌 화잇은 『새 자녀 지도법』에서 부모들에게 규칙적인 가족 예배를 드리라고 조언한다. “가족마다 시간을 정해 놓고 조석 예배를 드려야 한다. 아침 식사 전에 부모들은 마땅히 자녀를 모아 놓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밤사이에 보호해 주신 데 감사하며 하루 동안 하나님의 도움과 지도와 보살핌이 함께하기를 구해야 한다. 또 저녁에는 부모와 자녀가 주님 앞에 다시 한번 모여서 하루 동안에 내려 주신 복에 당연히 감사를 드려야 한다”4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하기
가족 예배는 가족으로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가족 구성원의 삶에 역사하셨는지 이야기하고 나누는 재미있고 평안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모두의 일정에 가장 잘 맞는 시간을 찾으라. 모두에게 아침 식사 후나 저녁 식사 후가 가장 좋다면 그 시간을 선택하라. 기억하라. 10~15분 정도로 재미있고 기분 좋은 시간이 되어야 한다. 조용한 장소면 더 좋고, 자연의 한적한 곳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모들은 장소를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예배를 드릴 곳을 자녀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스스로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 가족 예배가 어린이들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접근 방식을 사용해 다중 감각을 경험하도록 어린이들을 참여시키라.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고, 나누고, 배운 교훈을 적용할 기회를 주라. 질문하도록 아이들을 고무시키라. 어린이들이 기도하고 찬양을 인도하게 하라. 엘렌 화잇이 부모들에게 권면하는 말씀을 들어 보라. “아버지와 어머니들이여, 예배 시간을 참으로 흥미 있게 만들라.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즐겁고 기쁜 시간이 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다. 준비하는 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 시간을 흥미와 유익이 넘치게 만들 수 있다. 때때로 예배에 변화를 주라. 읽은 성경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고, 몇 마디의 열렬하고 적절한 권면을 할 수도 있다. 찬양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기도는 짧고 요령 있게 드려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단순하고 진지한 언어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그분께 도움을 구하라. 상황이 허락하면 아이들도 낭독하고 기도하게 하라.”5
가족 예배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
가족 예배에 필요한 아이디어들은 재미있고 매력적이면서도 많은 준비와 시간을 요하지 말아야 한다. 예배 소재는 어린이들의 나이에 따라 결정된다. 시도해 보면 좋은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물 교훈
돌, 식물, 조개껍질, 밧줄 그리고 성경의 교훈을 가르칠 만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매일의 일상적인 사물을 사용하라. 다음의 것들을 시도해 보라.
*으깬 토마토 – 비닐봉투에 잘 익은 토마토를 한 개나 두 개 넣는다. 자녀에게 그것을 발로 밟거나 손으로 으깨게 한다. 그리고 질문하라. “이 으깨져 버린 토마토를 여전히 사용할 수 있을까? 아니면 버려야 할까?” 아이들에게 스파게티 소스 만들기 또는 토르티야 칩을 찍어 먹을 살사 만들기와 같은 답을 제안해 보게 하라.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으깨진 토마토처럼 우리도 시시때때로 으깨지고, 엉망이 되고, 죄를 짓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 함께 예레미야 1장 5절, 이사야 1장 18절,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읽어 보라.
*진정한 행복- 복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흰 종이 한 장을 사용한다. 이야기는 비행기, 집, 돈 등 이 땅에서 모든 것을 가졌으나 행복하지 않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는 결국 예수님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종이를 사용하라. https://www.youtube.com/watch?v=0axfBeDnsyg(역자주: 이야기를 하면서 종이를 접어 비행기, 집을 만들고, 만든 것의 일부를 찢으며 십자가를 만든다. 위의 주소를 검색해 보면 이야기를 하면서 종이를 접고 찢어 십자가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극, 무언극, 몸짓언어
어린 자녀들은 성경 역할극을 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어린이들은 가족 구성원들이 추측해 보도록 성경 몸짓언어 놀이를 할 수 있다. 놀이 후,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인물의 특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성경 이야기
자녀나 부모가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자녀라면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을 해 보도록 유도할 수 있다. 모두가 교훈을 적용할 수 있다. 예: 오늘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다윗처럼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성경절 사용하기
함께 시편을 읽고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성경절을 사용해 기도하게 한다. 각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성경의 약속을 찾고 왜 좋아하는지 말한다.
음악 예배/노래 만들기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해 함께 부르고, 왜 그 노래를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좋아하는 찬미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고 가사처럼 살 수 있도록 기도한다.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는가? 바쁜 부모님이라도 초심을 잃지 마시기 바란다. 복음은 능력이 있고 영혼을 구원한다. 주님 앞에 매일의 가족 제단을 쌓을 때 약간의 창조력과 시간을 사용해 일관성 있게 적용해 보라. 당신은 자녀들이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돕게 될 것이다.
1 V. Bailey Gillespie, General Conference Studies Suggested Church Can Develop Faith in Its Young People, ANN, May 3, 2010, online at https://adventist.news/news/studies-suggest-ways-church-can-develop-faith-in-its-young-people.
2 South 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Valuegenesis Study 1, Core Report (1993), pp. 44, 45, http://circle.adventist.org/files/download/VGCORERE.pdf
3 Barna Group, “Opportunities for Faith Formation at Home,” Family and Kids, Apr. 21, 2020, https://www.barna.com/faith-formation-at-home/.
4 엘렌 G. 화잇, 『새 자녀 지도법』, 520
5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43
린다 메이 린 코 대총회 어린이부장이다.
발문
가족 예배가 어린이들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