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림교회, 아프간 난민들에게 온정의 손길
재림교회 지역사회봉사회에서 구호물자를 보급하고 있다.
『컬럼비아 유니언 비지터』 에번 노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전쟁으로 모국을 떠나 미국으로 긴급 대피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가족을 돕고자 재림교회 지역 사회 서비스(Adventist Community Services, 이하 ACS)가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 체서피크합회의 ACS 팀은 9월 초 버지니아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난민들을 만나 봉사를 시작했다. ACS는 미국 적십자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정서적·영적 치료를 시작했다.
난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피난민 대부분은 급속한 미군 철수와 더불어 미국으로 돌아오는 미국 시민권자들이다. 귀환하는 미국인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 가족을 남겨두고 떠나야 했던 이들도 있다.
“이들은 새로운 곳에서 완전히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체서피크합회 ACS부장 이그나시오 고야는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급속한 변화, 스트레스, 외로움을 겪고 있는 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보살피고, 사랑을 베풀면서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려 주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ACS 팀 또한 위기대응 팀에서 장시간 일하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을 지원했다. 위기대응 팀원 중에는 충격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며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
고야 부장은 “이분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하는 것은 여간 큰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열흘 동안 연속으로 8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사람들을 일일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도착한 난민을 도울 자원이 충분하지 않기에 이들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듣고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기의 정서적·영적 보살핌을 제공하는 일에서 피난민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으로 지원 방향이 바뀌었다.
재정착 지원 사업
12월부터 체서피크 ACS 팀은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체서피크 지역(델라웨어와 메릴랜드주 대부분)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340가정에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우리는 단순히 음식이나 환영 꾸러미를 주는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재림교회 ACS의 본질이고, 재림교회 사역의 중심입니다.” 고야 부장이 말했다.
체서피크합회의 교회들은 청소 용품, 위생 용품 및 기본 주방 용품과 같은 필수 품목에 대한 기부 요청에 응답했다. 아드라, 컬럼비아연합회 ACS 팀, 북미지회 ACS 팀과 협력하여 체서피크합회 ACS 팀원들은 기부 물품으로 환영 꾸러미를 만들어, 임시 주택에 거주하는 난민들에게 일일이 전달했다.
환영 꾸러미 전달에 동참한 봉사자들은 난민들과 만나며 가슴이 아프기도 했지만 감동도 느꼈다.
메릴랜드주 글렌버니 재림교회의 클리턴 페이토사 목사는 “솔직히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알다시피 그동안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뉴스에서 사진으로만 봐 왔습니다. 실제로 그들을 만나고 가족과 필요 사항에 대해 들을 때 현실로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체서피크합회 ACS 팀은 난민 가정에 꾸준한 도움과 차량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
“마지막 시대를 사는 남은 무리로서 우리의 목적은 타인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십시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어울리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면 성령께서 여러분을 통해 그들을 예수님께 인도하실 것입니다.” 고야 부장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