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선교지에서 나의 삶과 생각을 변화시키셨다.
1997년, 열다섯 나이에 침례를 받고 필리핀에 있는 가족 중 유일한 재림교인이 되었다. 나는 목회에 소명을 느끼고 있었고, 한 달 동안 전도회를 개최했던 선교사도 내게 신학을 공부하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필리핀에 있는 재림교회 대학에 등록하려고 보니, 일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나 같은 가난한 학생이 목회자가 되려면 8~10년은 걸릴 것 같았다. 궁핍하다 보니 목회자보다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결국 법을 공부하여 돈을 잘 버는 변호사가 될 목적으로 4년제 영어 교육을 선택하게 되었다.
졸업하고 나서는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로스쿨 계획도 실현되지 않았고, 9년 동안이나 가족들에게 하나님을 증거 했지만 가족 중 아무도 침례를 받지 않아서 몹시 슬펐다. 마치 내가 죄인이요 깨어진 그릇같이 느껴졌다.
그때 1년 만이라도 선교사가 되어 보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던 일이 떠올랐다.
“하나님, 봉사의 기회를 열어 주신다면 가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기도했다.
2006년에 나는 괌-미크로네시아대회에 있는 얍 재림교호 학교에서 8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로 봉사하도록 부름 받았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 만난 연인과 결혼도 했다.
쉽지 않은 삶
삶은 쉽지 않았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려고 하던 해에 나의 월급은 미화로 250달러였고 교사였던 아내는 230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시리라 믿으며 계속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정했다.
선교지의 삶이 너무 좋아서 얍, 에베예, 미주로에 있는 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괌-미크로네시아대회에서 2020년까지 머물렀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게 길을 마련해 주셔서 라시에라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치게 되었다. 지금 나는 선교사, 교장 그리고 교사로 미국에서 봉사하고 있다.
뒤돌아보면 내가 처음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을 때의 내 마음은 하나님께 올바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분은 그런 나를 받아 주시고 나를 꼴 지어 주셨다. 선교사로 봉사하던 첫해에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이 침례를 받았다. ‘이럴수가!’ 나는 생각했다. ‘가족들이 침례를 받게 하려고 부단히 애를 써도 안 됐는데 내가 그 일을 포기하고 선교사로 그분의 일에 전념하니 하나님께서 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구나.’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기
한때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나를 매우 가난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셨다. 학생 선교사를 모집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등 주어진 사역과 관련해 여러 곳을 여행했고 빚을 지지 않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진실로 삼림의 짐승들과 모든 산의 가축이 다 그분의 것이다(시 50:10).
결국 성경 말씀이 내 삶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라.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그 모든 것을 다시 돌려받게 될 것이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
라이안 빌라크루엘 미국에서 교사 그리고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