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션』 편집장 앤드루 맥체스니가 오스카 오신도 세계선교기관 임시 책임자, 셰릴 도스 전임 책임자와 함께 선교사 경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실
봉사를 통해 선교사들의 마음이 변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스카 오신도: 각 나라에 그리스도를 전하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선교사로서 우리는 사람들의 사회적 배경에 맞추어 복음을 의미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자신들과 복음을 사회의 맥락에 결부시키는 방법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도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지난주에 재입국 세미나를 끝마쳤는데 귀국한 선교사들은 저마다 선교 사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간증했습니다. 본 세미나를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귀국한 선교사들이 때때로 역문화 쇼크를 겪을 만큼 그동안의 선교 봉사 과정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오기 때문입니다.
셰릴 도스: 선교사들이 변화를 경험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은 그냥 부르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부름 받은 자들에게 능력도 주시는 분이지요. 둘째 이유는 어디로 부르심을 받든지 따르겠다는 헌신의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그곳에 두셨다면 당연히 자신들을 거기서 돌보시리라고 신뢰하는 것이지요. 셋째로, 문화가 다른 곳에서 성공적으로 일하고 생활하려면 타인의 눈을 통해 보는 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 요청하시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자신들이 섬기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에서 복음 메시지를 가장 잘 소개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삶이 변화하는 과정에도 특정한 성향이 드러나는가요?
오신도: 선교사의 삶이 변하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자신의 문화가 현지 문화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문화 제국주의를 지닐 때예요.
도스: 이동, 세계화, 미디어로 인해 서로 다른 문화가 섞이는 현상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대한 반발적인 경향이 자연히 생깁니다. 바로 다문화주의 및 외국 문화 혐오를 이상적으로 여기는 성향이에요. 선교사들은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날 세상과 교회가 상반되는 경향을 다루기 위해 필요한 배움이지요. 민족적이고 인종적인 또는 국가적인 기본 정체성이 아닌 학습자의 마음, 기꺼이 적응하려는 의지, 하나님의 자녀라는 기본 정체성을 지닐수록 긍정적인 개인 성장과 변화, 성공적인 선교 봉사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고방식을 지닐 때 지역 사회와 교회가 현재의 세계 추세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신도: 어떤 문화도 다른 문화보다 더 우월하거나 더 열등한 것은 없으며, 오직 복음만이 모든 문화를 바로잡습니다. 그 사실을 명심하고 선교사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제시할 권리를 얻기 전에 배우는 태도로 겸손하게 선교지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