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지난 1년 동안 줄곧 던졌던 질문이다. 십 대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들은 답은 ‘성공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것’,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는 것’, ‘꿈을 이루며 사는 것’ 등이었다.
그렇게 성공에 대한 정의를 들은 다음 이런 질문을 한다. “성공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러고는 사진을 쭉 보여 준다. 첫 번째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인 인도의 니라즈 초프라가 금메달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는 모습이다. 인도에 자랑을 안겨 준 남자. 성공이 이런 모습일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면 손이 올라가고, 고개를 끄덕이고, 여기저기서 웃고, 큰 소리로 “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보인다. 확실히 성공처럼 보이나 보다. 다음 사진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여전히 학교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을 배운다. 이 사진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인슈타인이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고 느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다음은 돈더미와 유명 인사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 준다. 그러자 손이 쑥쑥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것이 진정으로 성공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보여 준 사진은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CEO이자 순다르 피차이로도 알려진 피차이 순다라라잔의 사진이었다. 열심히 일해서 성취한 그의 삶을 보면 자극이 된다.
“성공을 정의 내린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맡은 안식일학교 교실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거기 있는 로리 재림대학 1학년 간호학과 학생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고, 청년 캠프에서 십 대와 청년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고는 다양한 답변을 받았다. 그중에서 잊히지 않는 답이 몇 개 있다. “가격표를 흘끗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자가 되고 싶어요.” “자기소개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지고 싶어요.” “가족이 살 집을 짓고 싶어요.” “요양원을 운영하고 싶어요.” 한 학생은 10년 계획을 말해 주었는데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해 돈을 벌어 토지와 건물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성공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버킷리스트에 있는 항목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행복이고, 어떤 이에게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이다. 각기 다른 답을 들은 뒤에 나는 청년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했다. 그리고 성공으로 가는 모험에 들어갈 모든 요소를 다 넣어 보라고 말했다.
각자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 다음 나는 질문을 한 가지 더했다. “이 모든 계획에 하나님은 어디에 있나요?” 침묵이 흘렀다.
이 일을 통해 나 자신은 정작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하나님께서 내 삶에서 이 모든 세세한 부분에 관여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졌다. 때때로 우리는 일상에 함몰된다. 스케줄에 따라 바쁘게 지내다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것을 놓쳐 버린다. 우리가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를 보면 우리의 정체성과 목표를 알 수 있다. 또 우리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우리가 무엇에 동질감을 얻는지, 어떤 일로 유명해지고 싶은지, 여기 이곳에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가 드러난다.
그런 이유로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물어보고자 한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비어시바 제이컵 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로리 메모리얼 대학의 인사 코디네이터이자 부총장 보좌이며, 앤드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