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알아가기
예수를 소망하며
엘렌 화잇과 예배
제임스 K. A. 스미스는 자신의 최근 저서 『왕국을 소망하다(Desiring the Kingdom )』에서 “사랑의 최고봉은 예배이다. …갈망하고 사랑하는 것이 있을 때 열정은 생기를 얻는다.”1라고 진술했다. 예배는 전통적이거나 현대적인 예식을 따라가는 것 그 이상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열망하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소망’을 오실 메시아이신 그리스도를 일컫는 예언적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모든 민족들을 진동시키리니 모든 민족들의 열망이 이르리라. 그러면 내가 이 집을 영광으로 채우리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학 2:7, 한글킹제임스).
이 예언은 오실 그리스도뿐 아니라 각 나라 모든 사람의 소망을 말한다. 시대를 이어 인류는 그분을 소망해 왔다. 시인은 그것을 이같이 적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 42:1).
엘렌 화잇은 『시대의 소망』을 저술할 때 이런 사실을 익히 이해했다. 수십 년 동안 화잇은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하여 광범위한 작품을 저술하길 갈망했다. 1890년대에 그는 호주에 살면서 그러한 기회를 얻었다. 그녀의 ‘시대의 열망’은 자신의 경건한 묵상 생활에서 비롯했다. 그 당시 화잇은 자신에게 사랑 넘치는 친구로 여겨지는 분의 임재 속에서 심오한 예배를 경험했다. 1892년 저술을 시작했을 때 화잇은 찬미가 ‘비바람이 칠 때와’2를 일기장에 인용했다.
1898년에 그 책을 마무리 지었을 때는 다시 찬미, ‘죄 짐 맡은 우리 구주(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3를 인용했다. 엘렌 화잇에게 예수를 소망하는 일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유일하게 합당한 반응이었다. 예수처럼 되는 일만큼 흡족한 일은 없었다. “내 존재 전체가 주님을 갈망한다. 드문드문 빛이 번뜩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4
『시대의 소망』 발행인 서문에서는 이렇게 진술한다. “인간의 마음에 있는 갈망을 유일하게 채워 줄 수 있는 분에게로 이끄는 것이 하나님의 소망이다. 그 소망이란 그분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분을 소망하는 것이다. 그분은 그 소망의 충만함이자 그 소망의 성취이다. 그 충만함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발견된다.”5
『시대의 소망』을 읽을 때 우리는 종종 그 책이 예수에 관한 역사적인 관점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의 목적은 훨씬 깊다. 독자들의 마음에 예배의 태도를 길러 주는 것이다. 그 책은 ‘그대 마음의 소망이 무엇인가? 그대는 무엇을 혹은 누구를 예배하는가?’라고 묻는다.
예배에 대한 시각
교회마다 엘렌 화잇의 저술들, 그중에서도 특히 대쟁투 총서를 예배에 관한 진술로 다시 생각해 주기를 나는 제안한다.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대쟁투 중심에는 하나님을 위한 사랑인가 혹은 자아를 사랑하는 것인가 하는 중요한 이슈가 있다. 하나님을 소망하는 일은 우리를 위한 그분의 친절한 사랑에 대해 유일하게 합당한 반응이다(롬 12:1~2). 대쟁투 총서를 읽는 예리한 독자들은 전 작품을 시작하고 마치는 시적인 문장,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를 재빨리 주목한다.
첫 번째 책 『부조와 선지자』는 이 문장으로 시작하며, 다섯 번째 책 『각 시대의 대쟁투』는 다음의 가장 심오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찬가로 결론을 내린다. “가장 작은 미립자에서부터 가장 큰 세계에 이르기까지 생물과 무생물을 막론하고 모든 만물이 완전한 아름다움과 기쁨을 발산하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선포한다.”6 화잇은 예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민다. 두 문단 앞에서 그녀는 이렇게 적었다.
“영원한 세월이 흘러갈수록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더욱 분명하고도 더욱 영광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지식이 더해지는 만큼 사랑과 존경과 행복도 더해진다.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하여 배우면 배울수록 그분의 품성을 향한 찬탄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예수님이 그들 앞에 풍성한 구원 그리고 사탄과 싸워 이루신 놀라운 업적을 보여 주실 때 구원받은 무리의 마음은 더욱 열렬한 헌신과 다짐으로 불타오른다. 그들은 더 큰 기쁨으로 금 하프를 연주하며 천천만만의 음성이 한데 모여 웅장한 찬양 소리가 된다.”7
엘렌 화잇은 예배에 대한 이런 관점을 자신의 총서 세 번째 책인 『시대의 소망』에 어떻게 새겨 넣었는가? 교차 대구법과 마찬가지로 대쟁투 총서의 가운데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며 그것은 바로 예수를 소망하는 것이다. 화잇은 예수를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이며 영광의 광채라고 선언하면서 그 책을 시작한다.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이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이다.”8 이 영광이란 무엇인가? 바로 그분의 사랑이라는 빛이다. 빛나는 품성이 그분의 영광이다.9
예수의 사명
예수께서는 자신의 자애로운 품성을 드러내면서 아버지를 찬양하기 위해 오셨다. “자기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실 때 예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한 것은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함이니이다’라고 말씀하셨다.”10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사명에서 그 목적은 예배라고 엘렌 화잇이 진술했다는 점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러 오셨다.”11 모든 기적, 모든 자비의 행동은 하나님의 영광을 밝혀 주며 인간 마음의 소망과 애정이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을 향하도록 고취하는 데 있다.
엘렌 화잇의 저술을 그녀 자신의 렌즈 즉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며 다음으로 그분을 사랑하고 소망하게 하는 관점으로 읽도록 하는 일을 전 세계의 교회가 재고해 주길 초청한다. 이것이 참된 예배이다. 그뿐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이 살아 계시기에 그분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심으로 우리의 예배를 힘이 있고 활기차게 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의지를 자유롭게 하시며 우리의 애정을 자극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그분의 임재로 이끄시고 우리 안에 그분을 향한 소망을 일으키신다. 예수님은 언제나 ‘시대의 소망’이시다. 다른 무엇보다도 그분만을 소망하겠는가? 그분을 경배하겠는가? 그분께서 오늘 그대에게 물으신다.
1 James K. A. Smith, Desiring the Kingdom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9), p. 51. See also James K. A. Smith, You Are What You Love (Grand Rapids: Brazos Press, 2016)
2 찬미가 517장
3 찬미가 438장
4 원고 20, 1890년
5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서문
6 엘렌 G. 화잇, 『각 시대의 대쟁투』, 678
7 앞의 책, 678
8 『시대의 소망』, 19
9 엘렌 G. 화잇, 『정로의 계단』, 10
10 『시대의 소망』, 19
11 앞의 책, 84
데이비드 A. 윌리엄스 앤드루스 신학대학원의 예배학 및 교회음악 조교수이며 앤드루스 대학교의 예배 및 음악을 위한 국제센터 코디네이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