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정결은 무엇이며 어디서 일어나는가?
‘성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경은 분명히 대답한다. 성경에서 사용된 ‘성소’란 첫째로 하늘 성소의 모양에 따라 모세가 지은 장막을 말하며, 둘째로 하늘에 있는 ‘참장막’을 뜻한다. 지상의 성소가 암시하는 것이 바로 하늘 성소이다. 표상적 봉사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끝났다. 하늘에 있는 참성소가 새 언약의 성소이다. 그런데 다니엘 8장 14절의 예언은 현대에 성취될 예언이므로 거기서 말한 성소는 새 언약의 성소가 되어야 한다. 2,300주야가 끝나는 1844년이 되기 여러 세기 전부터 지상에는 이미 성소가 없었다. 그러므로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고 한 예언이 하늘에 있는 성소를 가리키는 것임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보혈의 능력
그러나 성소의 정결이 무엇이냐고 하는 가장 중요한 의문이 답해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히브리서 9장에서는 지상 성소와 하늘 성소의 정결에 대하여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히 9:22~23). 더 좋은 제물은 그리스도의 보혈이다.
모형과 실체에서 둘 다 정결하게 하는 일은 피를 가지고 하는데 전자는 짐승의 피로, 후자는 그리스도의 피로 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정결하게 하는 일을 피로 해야 할 이유를 말하면서 피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고 말한다. 사유하는 일 곧 죄를 없이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그런데 하늘이든 지상이든 어떻게 성소와 관련하여 죄가 존재할 수 있을까? 그 사실은 표상적인 봉사에서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지상에서 그 직분을 행한 제사장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히 8:5)에서 봉사했기 때문이다.
의식법
지상 성소의 봉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제사장들은 매일 성소에서 봉사했고, 대제사장은 매년 한 번씩 성소의 정결을 위하여 지성소에서 특별한 속죄의 봉사를 행했다. 죄를 뉘우치는 죄인은 날마다 그의 제물을 성막의 문으로 가져와서 희생 제물의 머리 위에 자기의 손을 얹고, 그의 죄를 고백함으로 그 죄는 상징적으로 자기 자신에게서 흠 없는 희생 제물에게로 옮겨졌다. 그런 다음에 그 짐승은 죽임을 당했다. 사도 바울은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한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레 17:11). 하나님의 율법은 범죄자의 생명을 요구했다. 죄인의 빼앗긴 생명을 나타내는 피 곧 죄인의 생명을 대신하는 그 희생 제물의 피는 제사장으로 말미암아 성소로 옮겨져서 그 휘장 앞에 뿌려졌는데, 그 휘장 너머에는 그 죄인이 범한 율법을 넣어 둔 법궤가 있었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죄는 피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성소로 옮겨졌다. 또 어떤 경우에는 피를 성소로 가져가지 않았다. 그러나 모세가 아론의 아들들에게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레 10:17)고 한 지시대로 제사장이 그 고기만 먹었다. 그 의식들은 다 같이 죄가 회개한 자에게서 성소로 옮겨지는 것을 상징했다.
…하나님께서는 성소와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라고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또 제단을 위하여도 속죄가 이루어져야 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을 성결하게 할 것이요”라고 했다(레 16:16, 19).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엘렌 G. 화잇(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 본 기사는 『각 시대의 대쟁투』 417~419쪽에서 발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