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선교의 핵심
A. L. 시즘, D. L. B. 트림, M. F. 영거가 공동 저술한 단행본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선교 사업과 대총회 총무부 1863~2019년(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s Missionary Enterprise and the General Conference Secretariat, 1863~2019)』이 312쪽 분량으로 2021년에 대총회에서 출간됐다. 다음은 대총회 세계선교 부부장 로널드 쿤의 서평이다.
2022년 말쯤이면 세계 인구가 자그마치 80억 명이나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수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은 인간적인 견지에서 보면 야심 차지만 불가능한 과업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교인 수가 상대적으로 소수인 약 2,2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공저자 세 사람은 1863~2019년 동안 대총회에서 취한 결정과 조치들을 평가하며 그동안의 선교 사역 및 대총회의 역사를 돌아본다. 본서는 다문화 세계 선교의 관점에서 지난 150년 대총회의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그림일 수도 있다. 견실한 통계 보고에 근거했을 뿐 아니라 대다수가 원자료를 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숨은 측면들에 대해서도 균형진 이해로 접근한다.
그 책이 가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국제 고용개발 프로그램에서 현재 설정한 우선순위와 한 세기도 더 전에 재림교회가 시행한 선교사 파견 프로그램의 우선순위가 같은지의 여부”를 평가한 데 있다(서문, 17쪽). 저자들은 변화와 흐름을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역사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 들어 우선순위가 변하고 있다.”(서문, 17쪽)는 증거가 되는 실제적인 도전들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가 미선교 지역에서 더 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맞닥뜨려야만 하는 도전들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통계와 함께 선교 사업을 역사적 개괄해 독자들이 그 흐름과 패턴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선교 사업과 행정 구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있으며 성장과 함께 병적인 요소가 등장하고 관료화의 위기가 온다고 말한다. 제2부에서는 대총회 선교 구조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제7장은 조직된 교회의 성장과 지리적 확장과 더불어 그 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선교사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 점을 지난 70년간의 동향 분석을 통해 조명한다. 선교를 계획하고 촉진하기 위한 시간도 더욱 충분하지 않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지금도 수십억 명에 이른다. 저자들이 지적한 대로 교회는 “승리로 환호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다. …본서는 행동에 대한 촉구이다. 더욱 효과적으로 진로를 변경해 이전의 선교 중심적 비전에 담겨 있던 여러 요소를 수용하라는 긴급한 호소이다”(248쪽). 지난 세기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선교 지역에서 종사하는 다문화 선교사들의 실제 수와 그 지역의 교인 비율이 모두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248쪽).
본서에서는 관료화가 덜 된 제도와 구조와 절차를 시행해 혁신을 시도하고 다문화 선교의 열정을 다시 일으키는 작업을 조속히 실행하라고 호소한다. 이 일은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서 조직이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 이런 가능성 중의 한 예가 ‘아이 윌 고(I Will Go)’의 시작이다. 이것은 아르헨티나의 플라타 재림교회 대학교의 학생들이 이끈 운동에서 비롯했다. 이 선교 운동의 결과로 고무된 학생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갖가지 프로젝트와 미선교 지역에서 봉사하기 위해 여러 나라로 파송되었다.
그림 한 장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이 책은 본 교회의 선교 사업에 관한 최고의 그림이다. 모든 행정자, 선교사, 교사, 학생 그리고 다문화 선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교회가 올바로 행했던 것과 변화되고 수정되고 향상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양쪽 모두에 대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