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대체 육류 그 너머
건강 생활은 더 많은 것을 포함한다
라프 왈도 에머슨은 자신의 수필집 『처세론( The Conduct of Life)』1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시대적 질문에 답을 제시하고자 했다. 책에서 그는 “첫 번째 자산은 건강”이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건강은 삶, 가족 및 지역 사회를 세우는 신체적 토대이다. 하나님은 19세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에머슨의 질문에 답하셨다. 깨끗한 물의 사용, 개인 위생 및 일반 위생과 같은 단순한 해결책으로 오래된 질병을 근절하고 더 나은 건강을 얻을 수 있었다.
현대 경제학에서는 개인 및 가정이 빈곤선을 넘어서는 데 건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들에게 그 이상을 기대하신다. 건강과 복지의 의미를 완전하고 풍부하게 담고 있는 히브리어는 ‘샬롬’2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샬롬 안에 있기’를 바라신다.
안타깝게도 전인적 건강과 관련해 은혜로 가득 차고 아름답게 균형 잡힌 메시지가 한낱 ‘음식 전쟁’과 ‘백신 분쟁’으로 축소되고 말았다. 재림교인 사이에서 건강이라는 개념은 채식주의로 좁혀진 경우가 많다. ‘완전 채식주의(비건)’, ‘락토오보(우유·계란 허용)’, ‘페스코(생선 허용)’와 같은 범주를 놓고 수십 년간 토론하고, 파헤치고, 논쟁을 벌이며 심지어 교회를 분열시키기까지 했다. 최근 2년 반 동안은 팬데믹으로 ‘백신 접종’, ‘미접종’ 등과 같은 말을 들으며 힘든 세월을 견뎠다. 흥미로우면서도 서글프게도 이런 대화들 속에서 지나친 오만과 노골적인 몰인정, 멸시가 뚝뚝 묻어났다.
교인들 사이에 벌어진 갖가지 논쟁과 분열로 우리의 사명의 빛이 바랬을 뿐 아니라 시각이 다른 이들에게 보인 우리의 행동과 태도 때문에 건강 기별에 대한 인상이 나빠진 사람도 많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전히 ‘샬롬의 왕’이시다.
토론을 벌이고 의견이 서로 다를 때도 재림교회 건강 기별의 전인적인 특징을 잃지 않도록 하자. 재림교회 건강 기별은 음식이나 공중 보건만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는 건강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별로 거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에는 건강에서 종종 과소평가되는 두 가지 측면인 수면과 운동에 대해 집중해 보고자 한다. 사랑하고 봉사하며 건강하고 균형지게 살기 위해서 이 두 가지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두 전문가의 생각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어지는 두 기사에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글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더 적극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기 부여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않기를 응원한다(갈 6:9). 샬롬!
1 Ralph Waldo Emerson, The Conduct of Life(Boston: Ticknor and Fields, 1860).
2 “고대 히브리인의 평화의 개념은 ‘살롬’이라는 단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는 완전성, 완성성, 건전성, 건강, 안전 및 번영을 의미했으며 여기에는 영속성도 함축되어 있다.” Cf.https://jewsforjesus.org/publications/inherit/what-is-shalom-the-true-meaning.
피터 N. 랜드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