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파일럿
앤드루 맥체스니
저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에요. 여러분에게 로스앤젤레스에서 댈러스까지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 안에서 겪었던 일을 들려줄게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30분 늦게 도착했어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있던 승무원들이 서둘러 그 비행기로 들어가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는 다음 비행을 준비했어요. 그러고 나서 탑승 시간이 되어 제가 탑승교로 걸어 들어갔어요. 그런데 비행기 문 바로 앞에서 비행기에 타려고 휠체어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가 보였어요. 저는 할머니 바로 뒤에 섰고, 제 뒤로 줄이 순식간에 늘어났어요.
그러던 중 기장님이 갑자기 비행기 문밖으로 나오더니 팔을 내밀어 할머니를 휠체어에서 일으켜 세웠어요. 할머니가 한 손으로는 지팡이를 잡고 비틀거리며 서서히 일어섰어요. 기장님이 할머니 가방과 스웨터를 집어 들고 할머니가 비행기로 걸어 들어가도록 도와주었죠. 안으로 들어가서는 할머니가 편안하게 자리에 앉았는지 확인할 때까지 나에게 기다려 달라고 기장님이 부탁했어요. 그동안 내 뒤로 줄이 계속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빨리 비행기 자리에 앉고 싶어서 안달을 냈어요.
아무도 생각지 못한 친절을 베푸는 기장님의 모습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어요. 비행기 출발 시간이 늦어지는데도 연세 많은 승객을 그분이 얼마나 세심하게 보살폈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리에 앉자마자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United(유나이티드 항공) 기장님이 LAX-DFW 비행 편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비행기에 탑승하도록 도와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일상생활속영웅.”
비행기는 늦게 이륙했는데도 예정보다 11분 빨리 댈러스에 도착했어요.
저는 이렇게 친절한 기장님의 이름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비행기 출구에서 승무원에게 물어봤더니 승무원이 웃으며 열려 있는 조종석 문을 가리키면서 말했어요. “기장님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제가 이름을 물어보자 투옹 응웬 기장님이 놀란 표정을 지었어요. 할머니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제가 말했어요. 감사의 마음으로 손을 내밀자 기장님이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할머니를 도왔던 바로 그 손을 내밀어 악수해 주었어요. 그분이 자신의 선행을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겼음을 저는 알 수 있었어요. 기장님과 사진도 찍었어요.
시간을 내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게 중요할까요?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요. “형제 여러분, 선한 일을 하는 동안 낙심하지 마십시오”(살후 3:13). 우리는 친절을 베풀며 살아야 해요.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진다고 해도 말이에요. 친절은 그 자체로 보람 있는 일이에요. 비행기 출발 시간이 늦어지는데도 기장님은 시간을 내어 승객을 도왔어요. 그래도 비행기는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죠.
저는 이런 기도를 드려요. “주님, 절대로 지치지 않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러분도 그렇게 기도하시면 좋겠어요.
『키즈뷰』 2016년 10월 호
자기만의 선행 목록을 만들어 봐요.
우리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가족, 학교, 교회, 동네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도움을 주기 위해 할 일을 아래의 빈칸에 쭉 적어 봐요.
끝까지 다 썼으면 다른 종이에도 이어서 써 봐요.
1.
2.
3.
4.
5.
6.
7.
8.
9.
10.
보배로운 말씀
“형제 여러분, 선한 일을 하는 동안 낙심하지 마십시오.”(데살로니가후서 3장 13절, 쉬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