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킬로미터를 달려온 자전거 선교단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기도했다.
한여름의 이른 오후, 교회 지도자, 친척, 동료, 친구들이 6월 5일에 도착하는 I Will Go 자전거 팀을 환영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시내 키너플라자 공원에 모였다. 8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팀은 두 주일 전 워싱턴 D.C.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향했고 제61회 대총회 총회 개최 몇 시간 전에 2,000킬로미터의 여정을 마쳤다.
교회 지도자 7명과 평신도 1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팀은 가는 곳마다 재림교회 서적을 전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작은 마을에 도착하면 주민 모두가 마중을 나온 적도 있어요. 우리는 흩어져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요.”라고 호주연합회 총무 마이클 워커가 말했다. “우리를 보면서 그분들이 ‘왜 이 활동을 하느냐?’고 물으면 우리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재림교회 서적들을 아주 쉽게 전할 수 있었어요.”
인생 최고의 설렘
자전거 여행에 함께한 앤서니 켄트 대총회 목회부 부부장도 이 말에 동의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주님, 주님의 목적이 있어서 저희를 인도하셨다면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들을 보여 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켄트 목사는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일행을 위로와 기도, 영적인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로 이끄셨다. “제 인생에서 가장 설레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거예요.”라고 그는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생애는 결단코 이전과 같을 수 없어요.”
또 다른 참가자였던 토르벤 베르글란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은 이 여행에 담긴 건강과 관련된 요소를 제시했다. “인간의 신체 능력은 참 경이로워요. 저는 30년 넘게 자전거를 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한계에 이르는 것은 몸이 아니라 정신일 때가 많다는 사실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어요.”
그러나 정작 베르글란에게 감명 깊었던 것은 여행하면서 만난 이들이다. “우리가 만난 이들 중에는 재림교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한층 커졌어요. 그들은 무언가를 찾고 있었어요. 무언가가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마음이 열려 있어요. 우리가 가서 만나기만 한다면요.”
이것은 전도의 한 가지 방법을 보여 주는 사례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베르글란은 덧붙였다. “이번 경험이 관심사, 기술, 재능 등 자신에게 있는 것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전도에 접목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은 자전거 팀의 여행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전도는 이들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가 삶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은 예수님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앉아있지 말고 셔츠에 ‘가겠나이다’라고 적혀 있는 대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
하루 전, 자전거 팀은 종착지까지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일리노이주 톰슨빌 교회에서 안식일 특별 순서를 진행했다. 순서에서 팀원들은 하나님이 세우셨다고 여겨지는 ‘신성한 약속’에 대해 언급했다.
호주연합회 재무 직원인 랍 핸스퍼드는 이 여행에서 가장 겁이 났던 일은 전도라고 말했다. “두려웠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행으로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이제 저는 가족의 이야기를 누구에게든 들려줄 수 있어요.”
특별 순서에서 빌 노트 애드벤티스트 리뷰 사역 편집국장은 온·오프라인으로 순서에 참석한 이들에게 선교의 사명감은 스스로 생기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무언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회를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섬김은 예수님의 부르심입니다. 부르심이 없이는 선교도 없습니다.”
톰슨빌 교회의 존 로마캉 담임목사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로마캉 목사는 이번 자전거 선교 여행이 참가자들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음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기꺼이 할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든 이루신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이 이번 여행에서 끼친 파급 효과는 하늘에 가서야 다 알게 될 것이라면서 핵심은 하나님의 전도 명령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겠나이다’라고 대답하기만 한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