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하나님이 지으신 우주의 경이를 훨씬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2022년 7월 11~12일,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에서 촬영한 첫 번째 우주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들은 수많은 은하로 이루어진 딥 필드[아주 멀리 있는 심우주(深宇宙)] 이미지, 다섯 가지 은하 이미지, 많은 먼지에 둘러싸인 성운의 이미지, 외계 행성의 대기를 통해 여과된 별빛으로부터 얻은 투과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들 덕분에 우주 망원경을 통한 과학 작업은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놀라운 해상도와 가치 있는 정보, 본질적인 탁월함에 전 세계 언론이 대대적인 찬사를 보냈다.
우주 관찰을 위한 전례 없는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독창성, 하나님의 창조물, 우주에서의 인간의 위치와 의미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며 연구하게 된다.
천지 창조의 인증 마크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이미지들은 과학자, 공학자, 기술자 수천 명이 30년 이상 복잡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한 결과물이다. 갈릴레오의 망원경에서 현대 입자 가속기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계측은 자연에서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는 촉매제가 되어 왔다.
의심할 여지 없이 웹 망원경도 같은 방식으로 지식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 도구로 가능해질 과학적 진보와 관계없이 웹 망원경의 존재와 작동은 인간의 독창성에 대한 증거이다.
지구상에 세워졌고 현재 달의 궤도보다 약 4배 더 먼 우주에 위치한 이 놀라운 망원경은 인류를 정말로 특별하게 구분 지어 주는 도구이다. 과학의 세계에서 웹 망원경은 예술과 마찬가지로 이전에 없던 것을 잉태하고 디자인하고 창조하고 구현하는 능력이다. 특별히 모두의 유익을 위해 진행되는 이런 과학적 협력 과정에서는 인간이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지어진 존재인지가 드러난다.
우주의 발견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은 어떤 질문들에 답을 줄 수 있을까?
천체 물리학자들이 웹 망원경의 데이터를 활용해 은하, 별 및 외계 행성 사이에 존재하는 배열과 구성에 관한 일반성을 광범위하게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매혹적이다. 우주를 이해하고, 그 현상의 역동성을 분류하고 이해하면 창조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더 깊어진다. 무수하게 조합된 실험을 통해 명료성과 일관성을 얻을 수 있고, 하나님의 지혜와 위대하심뿐 아니라 자신의 창조를 보여 주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분의 생각은 지구의 모래 알갱이보다도 많지만, 우리는 그분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성찰해 볼 수 있다 (시 139:17~18).
지상과 천상의 사이에서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에서 얻은 이미지들을 보면서 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묵상하던 다윗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나 자신의 유한함뿐 아니라 나 자신의 가치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구를 고향으로 지정하셨다. 우리는 매일 땅의 일들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을 생각할 기회를 주셨다. 약 3,000년 전, 다윗은 블랙홀이나 외계 행성 또는 은하 충돌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경이로움을 노래한 다윗의 영감 어린 시편은 지금도 울려 퍼진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시편 8:1).
로니 날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대학의 지구과학연구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