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나도 걸릴 수 있을까?
저는 35세입니다. 업무상 외국인 고객을 자주 만나야 합니다. 원숭이두창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천연두만큼 위험한가요? 제가 해외 손님을 만나면 저와 가족이 위험할까요?
원숭이두창은 폭스바이러스(poxviridae)과의 오르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가 유발하는,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이 DNA 바이러스는 주로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지만 세계의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연 숙주에는 밧줄다람쥐, 나무다람쥐, 감비아주머니쥐, 동면쥐류, 인간이 아닌 영장류가 있습니다. 감염된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피부 병변(수포 같은 발진)이나 체액, 호흡기 비말, 바이러스에 오염된 침구 같은 물질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진행 중인 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성적으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2003년부터 원숭이두창이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싱가포르에서 보고되기 시작했는데, 이들 국가는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인 지역이 아닙니다.
원숭이두창과 천연두의 임상 양상은 비슷하지만 원숭이두창의 전염력이 떨어지고 일반적으로 심각성이 낮습니다. 천연두의 사망률은 30%인데 원숭이두창은 이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최근에 발병한 원숭이두창의 경우 사망률은 3~6%입니다.
천연두는 전 세계적인 예방 접종 및 억제 운동이 있고 나서 1977년 마지막 자연 발생 사례 진단 후 1980년에 박멸 선언이 있었습니다.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발견한 천연두 백신은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백신이었습니다. 1980년 이전에 천연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원숭이두창에 면역력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숭이두창 잠복기(노출 후 질병 발병까지의 시간)는 6~13일입니다. 질병의 첫 번째 단계는 발열, 두통, 림프샘 부종, 전반적인 근육통, 무기력이 특징입니다. 그런 다음 주로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물집과 같은 특유의 피부 발진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자기 한정적(일정하게 한정된 경과를 취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나을 수 있는 질환)이며 2~4주 이내에 사라집니다.
더 심각한 사례는 어린이와 기저 면역 결핍증 환자, 일반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합병증에는 세균 감염, 폐렴, 뇌 염증(뇌염), 시력 손상이나 실명을 야기할 수 있는 각막 감염이 있습니다. 나으려면 수분과 영양을 최적으로 섭취하고 적절한 세균 감염 치료를 해야 합니다. 천연두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맷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쉽게 구할 수가 없습니다.
독자분과 가족이 걸릴 위험과 관련하여 현재 40세 미만인 사람들은 천연두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아 면역력이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발병 지역에서 선별적으로 접종합니다. 2019년 이후로 새로운 백신이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중입니다. 의료 종사자와 신속 대응 인력, 의료/생물 실험실 종사자를 포함하여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정책을 세우는 국가도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환자와 불필요하고 긴 개인적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엄격하게 지키고, 동물성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모두에게 해당하지만 고위험 지역에서는 더욱 중요함)과 같은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원숭이두창을 일차적으로 예방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