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돌아온 슬픈 계절?
고독은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몇 가지 해결책이 있다.
연말연시는 가족, 친구들과 재회할 기회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꽤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본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갈 수 없거나 지인들과 함께 즐길 상황이 안 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로움이 클 수 있다. 외로움을 통제할 수 없는 듯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외로움은 일종의 감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고독이란 원하는 만큼 타인과 연결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감정이다. 외로움은 단절의 징후다. 그리고 장기간 단절은 사람에게 좋지 않다. 하지만 외로움은 대다수의 사람이 살면서 간간이 겪는 공통된 경험이다. 혼자 떨어져 있기도 하는 것은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하는 삶의 이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독이 반드시 혼자 있음의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당연히 외로움을 느끼지만 친구와 가족이 곁에 있을 때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외로움은 사귐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며 그 단절감은 실로 고통스럽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시간을 보낼 줄 알아야 한다. 필사적으로 연결을 갈망하지 않으면서도 몇 시간 혹은 며칠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는 순간과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이 길어지거나 비자발적이라면 외로움이 밀려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외로움은 주관적 경험이다. 누군가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 감정은 사실이다. 타인이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대다수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외로움은 정서적 단절감일 수 있다. 내 속에 있는 것을 남들이 보지도 인정하지도 이해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다는 느낌이다.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우리가 외로울 때 예수님은 관심을 기울이실까? 물론이다. 예수님은 외로움이 무엇인지 아신다. 그분은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 하늘과 땅 사이 공중에 있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을 기다리며 친구와 가족 대부분에게 버림받았던 그분은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사실 그때 예수님은 혼자 있지 않았다.
십자가 주위에는 군사들과 구경꾼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로하지도 또한 그분과 연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분을 조롱하고 괴롭혔다.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도 그 곁에 있었지만 예수님은 외로우셨다. 그러나 그분은 견디셨다. 그렇게 그리스도는 마침내 죽음을 이기셨고 외로움도 이기셨다. 그분은 극도의 외로움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그 느낌이 어떤지 아시며 모든 외로운 사람과 함께 아파하신다.
그 사실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면 예수님께 다가가 말씀과 다윗의 심령으로 기도하라.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 내게 돌이키사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고난에서 끌어내소서”(시 25:16~17).
다음 단계
• 외로움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라.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라.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도와줄 사람을 찾으라.
• 문제를 인정하라. 외롭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외롭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다. 고독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자극제로 삼으라.
• 원인을 찾아보라.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교류할 사람이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인가? 어떤 두려움과 장애물이 사람들과 교류하는 데 방해가 되는가?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나의 내면을 헤아리며 인정해 줄 적절한 사람들과 교류하고자 애쓰고 있는가?
•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라. 인생은 변화와 전환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언가를 뒤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향, 가족, 친구, 동료, 동급생을 떠나올 때 일시적인 외로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얻게 될 사귐의 기회에 감사하라.
• 바꿀 수 있으면 바꾸라. 인생에서 우리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 한다. 인기나 관심을 얻기 위함이 아닌 참된 사귐을 추구하라. 관심 있는 영역 또는 신념에 따른 봉사 등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하라.
•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라. 우리는 함께 먹어야 한다.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외식하면서 관계가 형성되고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 가능하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라. 자신 이외의 다른 것을 돌보는 일, 특별히 사람을 좋아하는 개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고, 산책시키는 일 등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장기적인 헌신과 여러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라.
•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 양적·질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내과 의사나 상담사, 치료사, 심리학자 또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여 우울증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찾아보라.
꼭 명심해야 할 사항
삶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도 우리는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시리라 믿을 수 있다. 외로움에 움츠러들지 말고 외로움이 활동의 자극제가 되게 하라. 외로움을 겪었기에 우리는 하나님과 더 깊은 연결 즉 하나님과 생생한 연결됨을 추구할 수 있다.
지금 외로움을 겪고 있다면 사회생활뿐 아니라 영적인 삶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 참된 사귐은 가능한 일이다. 그것을 추구한다면 찾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다.
토르벤 베르글란 정신과 의사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
사이드바
특별 기도
사랑하는 예수님,
외로움이 무엇인지 주님은 아십니다.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은 제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저를 헤아리며 불쌍히 여기는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주님과 사람들과 사귀며 살도록 지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려 주시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도 주십시오. 제가 외로움을 극복해 가면서 외로움을 겪는 다른 이들에게도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외로움과 그 해결책에 도움이 되는 링크들
■ https://www.mind.org.uk/information-support/tips-for-everyday-living/loneliness/
■ https://en.wikipedia.org/wiki/Loneliness
■ https://www.apa.org/monitor/2019/05/ce-corner-isolation
■ https://www.campaigntoendloneliness.org/the-facts-on-loneliness/
■ https://www.campaigntoendloneliness.org/feeling-lon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