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우선순위
성장하는 리더의 다섯 가지 원동력
랜디 지볼트, 에리히 바움가르트너
“교회에 리더십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몇 가지 대등한 문제는 있어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크리스턴 아서(Ph.D.) 앤드루스 대학교 부총장
리더십이 교회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조직의 리더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각자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행 1:8). 예수님이 제자들을 교회의 지도자가 되도록 훈련하신 방식에서도 이 점은 분명해진다.
예수님을 모델로 삼고 리더의 성장에 관련된 주요 문헌을 참고하여 본 기사에서는 리더십의 계발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시된 원리들을 독자들이 직접 실험해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리더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예수님의 지도자 양성법
하나님 나라를 넓혀 가는 과정에서 예수님에게 리더 양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고 여겨진다. 지상에 머무는 짧은 기간에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그들을 선택하고 훈련하셨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사역에서 리더십의 계발은 최우선 사항이었다. 우리도 그래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내어 새로운 지도자로 키우셨다. 끈끈하게 결속된 이들은 위대한 교사이신 주님께 배웠고 서로에게도 배웠다.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또 자기들 사이에서 얻은 경험이야말로 하나님이 복음 전파에 쓰실 리더 양성에 꼭 필요한 사항이었다.
훈련 초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교실에 모아 놓고 강의하시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지상 사역 끝 무렵에 제자들에게 대대적으로 가르침을 전하기는 하셨지만 말이다(요 13~17장). 예수님은 그냥 “나를 따라오라”(마 4:19)고 부르셨다. 제자들이 지도자로 성장하는 여정은 이 부르심에서 출발했다. 여기서 예수님이 행동 지향적인 방식으로 리더를 키우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방식의 놀라운 결과는 그분이 승천하신 직후부터 나타났다. 사람들은 “그들이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행 4:13, 한글킹). 감사하게도 예수님은 지금도 지도자를 키우고 계신다(히 13:7~8).
예수님의 지도자 양성 방법은 어느 시대에나 적용된다. 놀랍게도 이것은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식이며 인간 성장의 핵심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방식은 주님의 임재와 결합되어 있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이 방식에 성령의 추진력을 결합할 때 리더십 역량은 지수적으로 즉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러한 결합으로 생기는 결실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했다.
리더십 계발의 5가지 원동력
성장하는 지도자의 다섯 가지 원동력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훈련하신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교육』, 현대의 성인 교육 연구와 이론, 앤드루스 대학교 리더십 학부의 리더십 프로그램 등에서 말하는 학습 원리와도 일치한다. 이것을 쉽게 기억하고 활용하도록 간단한 도표로 정리했다. 각 요소와 그 활용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약술한다.
아이디어: 예수님은 천국의 원칙과 실제를 소개하셨다. 제자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잘못된 것을 버릴 필요도 있었다. 예수님은 성경, 자연,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개념과 실제적인 교훈을 끌어내셨다. 따라서 성장하는 지도자는 유용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어내야 한다.
실행: 예수님은 가르친 것을 실천으로 옮기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자신의 모본을 따르라고 격려하셨다. ‘실제적인 성장’의 근본 원리는 행동이다. 엘렌 화잇은 “교육의 가치는 지식을 활용할 때 드러난다.”1고 강조했다. 자신이 성장하고 다른 지도자들의 성장을 도우려면 생각을 실천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성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찰을 촉구하셨다(사 1:18). 예수님은 그들에게 스스로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지셨다(막 9:33). 주님께서는 리더십을 위한 성찰의 보물 창고로 자연을 제시하셨다.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눅 12:27). 또 바울은 “너희 자신을 시험”하라고 권한다(고후 13:5). 성찰은 배움의 열쇠이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지도자가 되려면 반드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공동체: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만들어 낸 활동 위주의 학습 공간에서는 제자들의 궁금증(행 1:6), 당황스러움(막 6:30), 당면한 문제들(마 15:33)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다. 오늘날 지도자들도 이와 같이 공동체 단위의 학습 방식을 따라야 한다. 소그룹이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인 활동의 기초”이며 “실수 없는 분이 알려 주신 계획”2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습 그룹은 안전하면서도 활발해야 하며 지수적인 리더십 성장의 필수 요소다.
사랑으로 표현된 진리: 마지막으로 도표의 중심은 궁극적 원동력인 예수님을 나타낸다. 주님은 진리이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따라서 사랑 안에 나타난 진리는 모든 참다운 배움과 성장의 핵심이다. 예수님의 지도자 양성 방식에는 이들 다섯 요소가 맞물려 있었고 이것은 오늘날에도 리더십 계발의 길잡이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리더십 계발은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리더십 계발을 장담하는 교육 기관과 프로그램을 흔히 볼 수 있다. 교회 지도자로서 우리에게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을 헤쳐 가기 위한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아무리 탁월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지수적인 방식과 예수님의 임재 없이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위의 다섯 가지 원동력은 놀랄 정도로 간단하다. 물론 의미 있는 방법을 지도자 계발에 결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리더십 역량 계발에 힘쓰라. 그런 다음 타인의 계발도 도와주라. 우리에게는 “가서…제자를 삼아” 다시 말해 가서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를 양성하라는 사명이 주어졌다.
1 엘렌 G. 화잇, 『치료봉사』, 402
2 엘렌 G. 화잇, 『복음전도』, 115
랜디 지볼트(Ph.D.), 에리히 바움가르트너(Ph.D.) 앤드루스 대학교의 글로벌리더십연구소(GLI) 책임자이며 동 대학 리더십 학부 교수이다. GLI의 주력 프로그램인 리드랩(Leadlab)은 대총회 리더십 계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참가자들의 리더십 이력에 획기적인 변화가 입증됐다.
도표
리더십 계발의 5가지 원동력
참신하고 유용한 아이디어
안전하고 활발한 공동체 사랑 진리 의도적인 실천
깊은 성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