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판막 이식
재림교인이 받아도 될까?
외딴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입니다. 할머니가 시립병원에서 대동맥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얼마 전에 받으셨습니다. 돼지 판막을 이식받았는데 돼지고기가 부정한 고기로 되어 있어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판막 질환은 왜 생길까요? 건강한 생활을 하면 나이가 들어도 판막 수술이 필요 없게 될까요?
시의적절하고 좋은 질문입니다. 돼지와 소의 심장 판막이 인간 판막 심장 질환의 외과적 치료에 수년 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적출한 동물 판막을 특수 처리하고 살균하는데 이러한 판막이 인간의 심장에서 수년 동안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이 판막은 특히 혈액 희석을 모니터링하기 힘들거나 이러한 희석이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지 모르는 경우에 활용합니다. 기계나 인공 판막(보통 금속 판막)을 사용할 때 신체에 이물질인 이 판막 주위로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혈액 희석제가 필요합니다. 돼지나 소의 판막은 혈전을 생성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래서 독자분의 할머니가 받은 수술에서 돼지 판막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재림교인의 돼지 심장 판막 사용에 대해 교회는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합성 인슐린이나 유전자 재조합 인슐린이 없을 때 돼지 인슐린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당시에는 동물성 인슐린밖에 없었으며 이 인슐린으로 생명을 구하고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림교인들은 동물성 인슐린이 필요하면 이를 사용했습니다.
돼지 인슐린이 생명을 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듯 돼지 심장 판막도 특정 상황에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돼지 판막 이식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유지할 수 있는 경우라면 주저하지 않고 돼지 판막을 쓸 수 있습니다. 환자가 적절한 진단을 받고 담당 의사가 지도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권장하는 치료 과정을 교회는 비판하거나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권장 사항이라는 점을 주지해야 합니다. 특정 환자가 처한 의학적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합병증이 조금씩 다른데 거기에 대해 우리는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각 개인이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심장 판막 질환의 원인은 많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선천성 기형(이엽성 대동맥판), 관상 동맥 질환 및 심장 마비(승모판 누출), 유전 및 매우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유전성/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감염(류마티스성 열, 감염성 심내막염), 퇴행성(진행성 승모판 기능부전/탈출 및 누출), 광범위한 심장 근육 손상(심근병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 대부분은 건강한 생활로 예방할 수 없습니다. 류마티스성 열은 과밀한 가정에서 계속 살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질환을 뒤늦게 인지하는 상황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반면에 건강한 생활, 신중한 식단, 휴식, 규칙적인 운동 등은 모두 관상 동맥 질환을 예방하며, 진단받은 관상 동맥 질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선천적이거나 유전적인 질병은 보통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타락한 행성에 살면서 불가피하게 부서질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활력과 삶의 질, 더군다나 장수를 즐기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재림교인의 건강한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면서 충만한 삶을 누리시길 응원합니다(요 10:10).
또한 그렇게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완전한 샬롬을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