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토대
성경의 교리는 중요하다.
성경과 성경의 교리는 언제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에게 믿음의 토대가 되었다. 성경 예언을 밝혀 주는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재림 운동이 시작되면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무리가 생겼다. 19세기 중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7절)라는 요한계시록 14장의 첫째 천사 기별을 선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설교자 윌리엄 밀러를 세우셨다. 한때 그는 무신론자였고 설교하기를 망설이이는 사람이었지만 수많은 사람이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믿었다. 그렇지만 모두가 이 메시지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기독교를 자처하면서도 그 기별을 거부하는 모습을 둘째 천사의 기별에서는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계 14:8)라는 말로 묘사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예수님이 1844년 10월 22일에 재림하시지 않자 재림 운동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소수의 남은 무리는 여전히 더 나은 깨달음을 얻고자 성경을 탐구하기로 했다. 기도하면서 성경을 연구하다가 그들은 다니엘서 8장 14절의 2,300주야 예언이 마치는 시점에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늘 성소에서 새로운 국면의 사역을 시작하셨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계속 기도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했고 새로운 진리들이 드러났다. 그 와중에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 기별을 온전히 깨달았고 그 기별에는 하나님의 제칠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의 중요성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다른 성경 진리들도 더 분명해졌다. 영혼 멸절, 죽은 자의 상태, 그리스도의 재림 등이다.
이런 집중적인 성경 연구에 대해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교인 중에는 우리 믿음의 기초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의 남편 및 조지프 베이츠, [스티븐] 피어스, [하이럼] 에드슨, 그 밖에도 예리하고 고상하고 진실한 사람들이 1844년 이후에 감추인 보화와 같은 진리를 연구하는 데 동참했다. 나는 그들을 만났고 우리는 성경을 연구하며 열렬히 기도했다. 종종 우리는 늦은 밤까지 함께 남아 있었고 때로는 온밤을 새우며 빛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연구했다. 이 형제들은 함께 모여 거듭거듭 성경을 연구했다. 성경의 의미를 깨닫고 능력 있게 가르치도록 준비하기 위해서였다.”1
“대표적인 교리들”
대실망 이후 거의 10년이 지났을 때 이 작은 남은 무리에 속한 신자는 1,000명으로 늘었다. 그들에게는 정식 명칭이 아직 없었지만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라는 공식 출판물을 가지고 있었다. 1854년 8월 15일 자 1면에서는 “리뷰가 가르치는 대표 교리” 다섯 가지를 간결하게 진술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성경, 오직 성경만이 믿음과 의무의 규범이다.”
“하나님의 율법은 구약과 신약에서 가르치고 있듯이 불변하다.”
“그리스도의 인격적인 재림과 의인의 부활은 천년기 전에 있다.”
“지구는 에덴의 완전함과 영광을 회복한다. 성도들이 최종적으로 그것을 유업으로 얻는다.”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불멸이 있다. 부활 때 성도들에게 불멸이 주어진다.”2
1863년에 이 무리는 공식적으로 조직됐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그것은 탁월한 두 교리 즉 제칠일 안식일의 중요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공식적인 교리 성명서
교회의 첫 번째 교리 성명서는 1872년에 발표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서 가르치고 실행하고 있는 기본 교리 선언문’이었다. 그 문서는 성경 연구를 통해 끌어낸 25개의 항목으로 되어 있었고, “이 개요를 공식 발표하면서 우리에게는 성경 이외에 다른 어떤 신조나 신경(信經), 규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는 진술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재림교회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관하여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된 짤막한 진술”3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본 교리 선언문은 1874년 6월 4일 『사인스 오브 더 타임스』의 첫 호에 다시 발표됐다. 그리고 1875년에 재발표됐고, 1889년에는 각주가 달린 상태로 발표됐다.
본 교회의 교리에 대한 다음 성명서는 42년이 지나서 발표됐다. 이전 내용의 몇 가지가 결합되어 모두 22개가 됐으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기본 교리’로 재명명됐다. 이 성명서는 1931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연감에 출간됐고 1932년에는 『교회요람』에 게재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문체 변화가 있었고 개정판들에 소소한 개정이 이루어졌다. 1980년에는 기본 교리에 27가지가 포함됐고, 1980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대총회에서 채택됐다.
기본 교리는 역동적이다
이 기본 교리는 역동적이다. 본 교회는 성령에 힘입어 더 온전히 깨달은 성경 진리가 생기면 이것을 기본 교리 목록에 추가한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한 2005년 대총회에서 대표자들은 새로운 교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함’이라는 성명서를 표결해 기본 교리에 추가했고 기본 교리 항목은 28개가 됐다. 기본 교리는 지금도 28개이며 2015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대총회에서 문구를 손질한 것이 최신 결과물이다.
이 운동을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오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그분은 자신에 관하여, 우리에 관하여 또 우리를 위한 자신의 놀라운 계획에 관하여 성경에 계시된 것을 더 체계적으로 일깨워 주셨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고정된 신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지금까지 가져 본 적도 없다. 그 대신 우리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이라고 우리가 믿고 있는 내용을 표현한 28개조 기본 교리 모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교리 각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계신다. 왜냐하면 그분은 살아 계신 말씀이며 자신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성경에 근거한 기본 교리의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이번 호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꼼꼼히 읽어 보시길 권한다. 덧붙여 기본 교리에 대해서 2022년에 제작한 짧은 동영상 연재물도 참고하면 좋다. 각 동영상으로 기본 교리를 하나씩 살펴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재림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bit.ly/28FundamentalswithPastorWilson
말씀 연구를 지속하고 세월을 견뎌 낸 그분의 귀중한 성경 진리를 고수하며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전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1 Ellen G. White, Early Writings, p. xxii.
2 Advent Review and Sabbath Herald, Vol. VI, No. 1, Aug. 15, 1854, p. 1., https://bit.ly/AdventReviewSabbathHerald
3 “A Declaration of the Fundamental Principles Taught and Practiced by the Seventh-day Adventists,” ellenwhite.org/media/document/7963.
발문
성경과 성경의 교리는 언제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에게 믿음의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