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의 뜨거운 경험 저스틴 김 ‘아하’라는 감탄사와 함께 영적으로 전구가 탁 켜지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을 경험하면 머리와 가슴속에서 뜨거운 기쁨이 솟는다. 성경을 연구할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급우들의 비아냥을 들었을 때 나는 공체설(共體說)과 화체설(化體說)의 성경적 차이점을 따져 가며 반박했다. 4교시와 5교... Read more
크리스마스의 결혼 식물 빌 노트 눈 내리던 40년 전 12월의 오후에 한 신부가 몇 분 뒤 입장할 때 들고 가려고 준비해 둔 빨간 장미 부케에 가위를 갖다 댔다. 신부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케에 기분 나쁘게 “거미 새끼” 여러 마리가 매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꽃가게 주인이 부케에 끼워 넣은 초록 식물인 접란(거미죽란)이 웃자란 부분이었다.... Read more
은혜 안에서 잘 지내는 법 빌 노트 글 읽기를 배우기 오래전부터 나는 하늘에 나무가 있다고 안식일학교에서 배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는 하늘에 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볼 때 자라나는 것들 중에서 나무는 가장 호의적이다. 꽃처럼 여리지도 않고 형제들처럼 변덕스럽지도 않다. 지독하게 무더운 오후에 나무는 시원하고 푸른 그늘이 되어 준다... Read more
울타리 기둥 옆에 그 여인은 가녀린 덩굴을 심는다. 씨앗 안내서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자홍빛 꽃들을 떠올리며 마음이 황홀해진다. 흙을 파서 잡초를 뽑고 조심스럽게 돌을 제거하고, 아름답게 피어날 꽃들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릴지도 모를 벌레들을 골라낸다.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그 여인은 아무런 기미도 안 보이는 여린 덩굴에 초록색 주전자로 물... Read more